“하나님 나라는 죽어서만 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또 하나님 나라는 저 하늘 위 멀리 있는 나라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땅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들에게 동일한 말씀을 하십니다.”

제주열방대학 성경연구학교장 이지웅 선교사는 지난 1일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에서 '하나님 나라'란 제목으로 설교하며 이 땅에서 누리는 천국에 대해 소개했다.

이 선교사는 먼저 하나님 나라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두 가지로 ‘죽어서 가는 나라’와 ‘저 멀리 있는 나라’를 꼽으며, 세상을 등진 신앙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 영광을 경험하는 삶’을 강조했다.

이 선교사는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깝게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로 성도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마태복음에서 표현된 하나님 나라와 중국어 성경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오해에서 찾았다.

“유대인들은 구약성경을 필사할 때 어떻게 합니까? 하나님 이란 단어가 나오면 쓰던 붓을 꺾고 새로운 붓과 잉크로 하나님 이란 글자를 쓰고 쇠붓과 잉크를 가져와 씁니다. 그리고 쓰던 붓과 잉크를 버리고 다시 새로운 것을 가져와 이어갑니다.

그만큼 하나님 이름에 대한 경외함이 남달랐습니다.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태복음은 하나님의 이름을 쉽게 부를 수 없었습니다. 경외스러운 하나님 나라란 말 대신 하늘나라로 바꿔 쓰게 된 것입니다. 중국어 성경을 번역한 한국어 성경은 하나님 나라가 천국으로 쓰이게 됐습니다.”

성령의 은사에 대한 오해도 바로 잡아야

이 선교사는 "이 땅에서 경험하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바른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라"며 성령의 은사에 대한 오해도 바로 잡았다.

그는 “성령의 임재는 방언과 통변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성령의 9가지 열매”라고 분명히했다.

또 이 선교사는 “겉으로 보이는 영적 은사를 사모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며 “그리스도인은 내 주변 상황이 불평할 수밖에 없어도 내 안에서 계신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의 근원으로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사자의 이빨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키며 하늘의 기쁨을 누렸던 선진들의 삶은 하나님 나라의 실제였다”며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으로 인한 기쁨으로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환희를 맛보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선교사의 하나님 나라 설교는 2월 8일(수) 오후 7시 30분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한 번 더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