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실태조사 결과 북한 5세 미만 어린이들 10명 중 9명이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유니세프는 지난 11월 말 함경남북도와 량강도, 강원도 등에 1천여명의 의사를 파견해 북한 4개도에서 태어난 6개월 이상부터 5세 미만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영양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동남아시아 사무소 제프리 킬리 대변인은 “북한에 파견된 의사들이 정밀검사와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인 경우에는 치료를 펼쳤다”며 “북한 4개도 25개군 약 21만명의 어린이들 중 88%를 조사한 결과”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함경남도의 경우 87% 이상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며 “이 지역은 급성 영양실조 환자도 17%, 중증 급성 영양실조 환자는 3%였다”고 발표했다. 이외에 강원도와 함경북도에서는 각각 86%, 량강도는 80%가 영양실조 상태였다.

유니세프는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 환자들을 치료할 방침이며, 이들에게는 영양강화 우유와 단백질 함유 과자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