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사픽 신학대학원 뉴욕분교(분교장 이종식 목사)가 16일 저녁 베이사이드장로교회에서 개교예배를 드리고 뉴욕지역의 평신도를 세우고 엄선된 목회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역의 시작을 알렸다.

미국장로교 PCA교단의 인준 신학교로 개혁 신학의 기조를 가르치고 있는 췌사픽 신학대학원은 미국 메릴랜드 주정부와 버지니아 주정부의 고등교육위원회로부터 고등종교교육 학위를 수여토록 인가된 학교로써, 개혁신학의 토대 위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6일 열린 뉴욕분교 개교예배에는 췌사픽 신학대학원 본교 학장인 존 아취 반 디벤더 목사(Rev. John Arch Van Devender)가 설교를 맡는 등 학교 관계자 및 PCA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뉴욕분교 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이종식 분교장 “똑같은 신학교 세우고자함이 아니다”

이날 개교예배에서 이종식 분교장은 차별화된 신학교로서 췌사픽 신학교를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를 힘주어 강조했다. 이종식 분교장은 “뉴욕에서 오랜기간 목회를 하면서 준비된 일꾼이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신학교는 빨리 공부를 마치고 목사가 될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고 또 그렇게 하다보니까 신학교 운영도 거기에 맞춰서 속성으로 교육돼 1년 만에 목회자가 된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식 분교장은 “실력도 성경지식도 인격도 준비가 안된 목회자가 수많은 교회를 깨뜨리는 경우를 봐왔다. 전도를 하기 보다 많은 사람을 교회에서 떠나게 하는 준비되지 않은 일꾼들을 보면서 지식, 영성, 인격을 갖춘 사람을 찾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준비되지 않은 교역자 한 사람 때문에 교회를 떠나고 상처받는 교인들을 보면서 이 시대에 올바른 일꾼을 배출하는 신학교를 세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종식 분교장은 “많은 신학교 있는데 왜 또 신학교가 필요한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 배출하기 보다는 질적으로 영적으로 또 인격적으로 준비된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배출하면 하나님 나라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본교가 그런 취지 목적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서 뉴욕분교를 설립하게 됐다. 교회는 은퇴해서 물러나겠지만 신학교만은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이 일을 맡았다. 이민교회의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고, 소명을 받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심어 훌륭한 예비 목회자를 양성하겠다”고 전했다.

이종식 분교장은 “숫자가 적다고 기죽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하나님 나라는 숫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누가 제대로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평양신학교 첫 졸업생이 7명이었지만 그 분들이 한국의 기독교역사를 바꾼 것을 보게 된다”며 “현재 기독교는 영성은 있는데 진정한 말씀을 추구하는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기독교인지 무당의 행동인지 잘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췌사픽 신학교는 기본적인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할 것이다. 우리 학교는 하나님 말씀에 기초해서 교육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존 아취 반 디벤더 학장 “모든 것에는 목적이 있다”

존 아취 반 디벤더 본교 학장은 에베소서 1:19, 2:10, 3:10-11을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췌사픽 신학교의 설립 목적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족속과 모든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 존재하게 된다”며 “2천년이 지난 현재까지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 또 하나님께서 존재하도록 하신 이유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때론 정말 보잘 것 없는 사람들로 교회가 세워지기도 했지만 지금도 세계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존 아취 반 디벤더 본교 학장은 “하나님 나라이 구성원으로 부르심을 입은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고 또 이 신학교의 목적이 무엇인지 보고자 한다”며 “우리가 오늘날 신학교를 통해 가르치고 깨닫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와 지혜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의 목적에 맞는 사역자들을 길러내고 그 사역을 온전히 감당하도록 해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는 자들이 되자”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오태환 목사는 “복음주의 입각한 신학교가 이렇게 생긴 것은 영적으로 혼탁한 시대이고 진리가 흔들리는 시대에 사는 만큼 진리를 지키고 전수하는 귀한 역사적 사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라며 “복음의 열정을 갖고 많은 세월 가운데 고민하고 세워진 학교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축복이 있다는 것을 믿고 뉴욕사회에서 진리의 빛을 비춰서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앞장 서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인동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사장으로 내정된 이지용 목사도 축사를 전했다. 이지용 목사는 “척박한 뉴욕에 깊이 있는 신학을 배울 수 있는 분교가 생긴 것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힘든 개척의 길이겠지만 이 길을 통해 미래에 교회를 변화시키는 훌륭한 일꾼들이 양성될 것이라는 꿈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개교예배에서는 이병욱 장로 기도, 김천일 집사 특송, 윤혜경 교수 학사일정 발표, 홍명철 목사 축도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췌사픽 신학교 뉴욕분교 학사일정은 베이사이드장로교회 교육관에서 모두 진행된다. 첫 강의는 오는 2월6일 시작된다. 다음은 췌사픽 신학대학원 뉴욕 분교 모집학과 및 자격증.

모집학과(학위프로그램)
신학석사(MTS) : 학사학위 소지자
목회학석사(MDiv): 학사학위 소지자
상담학 석사(MCC): 학사학위 소지자
기독학 석사(MCT): 학사학위 소지자

자격증: (Certificate Program)
성경연구 전공(CBS): 고등학교 졸업자
교회사역 전공(CCM): 고등학교 졸업자
신학연구 전공(CTS): 고등학교 졸업자
상담 전공(CC): 고등학교 졸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