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워싱턴 주 한인의날 기념식이 지난 13일 오후 6시 아시안 리소스 센터서 열렸다.

King-5 TV 리포터 엘리사 한의 사회로 진행된 올해 한인의 날 행사에는 주 상.하원 의원, 법무장관, 부 주지사 등 주류사회 인사들과 한인사회 단체장 및 교민들 500여 명이 참석해 한인의 날을 축하했다.

올해 한인의 날 기념식은 ‘우리들만의 잔치’라는 편견을 없애려는 노력이 돋보였으며,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고 본국의 발전상을 교민들에게 소개해 긍지를 심는데 역점을 뒀다.

행사는 한국의 과거와 현재, 밝은 미래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양 국가 제창, 김상수 목사의 개회기도, 정정이 대회장과 오준걸 이사장의 인사에 이어 신호범 상원의원이 한인의 날 선포 배경을 설명했다. 송영완 시애틀 총영사는 참석자들의 양해를 얻어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를 영어로 대독했으며, 주 상.하원의원과 브레드 오웬 부 주지사가 주제 연설을 전했다.

권찬호 상명대 교수(전 시애틀 총영사)가 이끄는 대학생 방문단 40명은 신나는 댄스와 양국 화합의 퍼포먼스를 펼쳐 박수를 받았고, 올해 한인의 날 하이라이트인 한국 무형문화재 58호 줄광대 김대균 씨의 ‘외줄타기’는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본국정부의 지원으로 비빔밥이 참석자들에게 제공됐으며, 한국 정서가 묻어나는 비빔밥 그릇ㆍ수저세트도 마련 돼 한국 문화를 주류사회에 소개했다.

이외에도 K-팝 공연과 한복 쇼, 풍물놀이, 한인의 날 에세이 발표 등으로 주류사회 인사들과 교민들에게 한국의 발전상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줬다.

이명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위해 힘써 오신 미주 한인 동포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이 미국 내 모범적인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하고 역량을 강화하는데 더욱 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과의 각별한 관계를 자랑한 브레드 오웬 부 주지사는 “한인의 날은 워싱턴 주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에 하나”라며 “한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양국의 협력 관계 구축이 더욱 견고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준걸 이사장은 “우리 차세대들은 미주사회와 조국, 더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며 “한인의 날을 통해 한국의 전통 유산과 발전상으로 미 주류사회와 한인사회가 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과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정이 이사장은 “한인의 날을 통해 동포들이 단합하고 놀랍도록 발전한 우리조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어 기쁘다”며 “문화 교류를 통해 차세대와 상공인들의 주류사회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 미 주류사회를 이끄는 한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 첫 발을 내딛은 1903년 1월 13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한인의 날은 2007년 4월 9일 신호범 주 상원의원의 상정과 의회의 만장일치 통과, 주지사의 서명으로 미국 내 처음으로 워싱턴 주에서 법안으로 제정됐다. 또 2008년 1월 첫 기념식을 올림피아 주청사에서 가진 후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