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세 안정과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급선무는 북한의 핵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는 필요하다면 북한과 대화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당장 중국에 기대려 하겠지만, 북한을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는 나라는 한국 이외에는 없습니다. 북한은 남한은 타도의 대상이란 사고를 버리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송영완 시애틀 총영사는 지난 6일 한미애국단체연합(회장 이양춘)이 주최한 “제 11회 자유통일포럼”에서 ‘김정일 사후 한반도 정세와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 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며 김정일 사후 북한 정권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송 총영사는 공산주의를 표방하면서도 3대 세습이란 모순된 행보를 보이는 북한에 정권에 대해 ‘정통성을 상실했다’고 평가하며, 북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주체사상과 경제력 붕괴로 북한 사회는 혼란 가운데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미 국가의 체제 유지보다는 자신들의 안위만을 염두에 두는 북한 기득권층의 부패는 북한 사회를 유지하는데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총영사는 독재 정치에 의해 이미 전략적 사고 단계를 벗어난 북한의 일탈적 행동을 우려하면서, 국제 사회를 위기로 치닫게 하는 핵실험과 대남 무력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이 열려 있음을 강조하면서 북한 정권의 태도 변화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편 송 총영사는 한반도 통일에 따른 주변국들의 개입에 대한 질문에는, 주변국들은 실질적 국익에 따라 태도를 취할 것임으로 한반도 통일로 인한 청사진을 그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