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인장로회(KPCA) 뉴욕노회와 동북노회 연합신년예배가 8일 뉴욕은혜교회(담임 이승재 목사)에서 김재동 총회장과 조병광 동북노회장, 현영갑 뉴욕노회장를 비롯한 양 노회 관계자들 및 교회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새해를 맞아 양 노회 간의 우호를 다지고 합심해 신년의 은혜를 구하기 위해 열린 이날 연합신년예배에서 양 노회 목회자들도 격식을 버리고 앞에 나와 단체로 율동을 하고 노회 임원들이 헌금특송을 합창하는 등 시종 화목한 분위기 가운데서 진행됐다.

예배는 조병광 목사 인도, 윤희주 장로(뉴욕노회 부노회장) 기도, 이상연 권사(동북노회 여선교회연합회장), 김재동 목사 설교, 노성보 목사(뉴욕노회 부노회장) 헌금기도, 현영갑 목사 신년사, 김종훈 목사, 최예식 목사, 정인석 목사 특별기도, 이승재 목사(동북노회 부노회장) 축사, 송병기 목사(전 총회장)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대표기도에서 윤희주 장로는 “아브라함의 믿음이 우리의 믿음이 되고 이삭의 순종이 우리의 순종이, 애쓰는 야곱의 신앙이 우리의 신앙이 되길 원한다”며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 하셨던 주님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달라”고 기도했다.

‘광야를 지날 때’(신8:1~10)를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재동 목사는 교회가 겪었던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지난 한 해를 이끌어 주셨음을 간증했다. 김재동 목사는 “우리교회가 대출금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었다. 분위기가 좋던 교회는 제직회에서 큰 소리가 나는 지경이 됐고 당장 표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느꼈었다. 마치 광야를 지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동 목사는 “지금 다 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한 해 도저히 우리가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당하게 해주셨다. 교회가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헌금을 하면서 부족함 없이 쓰였다. 하나님께서 다 책임지신다”며 “이렇게 교회의 어려운 일을 전하는 이유는 이 간증을 통해 나만 고통을 당하고 나만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김재동 목사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고난을 낭비하지 않으시고 정금과 같이 나올 수 있도록 하셨다”며 “하나님께서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다 채워주신다. 여러분도 이 과정 속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가운데서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마침내 주실 복을 미리 바라보고 기뻐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김재동 목사는 “세상은 흑룡의 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용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꿔야 한다”며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2012년에 여러분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와 지역 커뮤니티에 놀라운 복을 가져다 주실 것을 믿고 사실 것을 축원한다”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형제된 두 노회를 위하여’ 기도한 김종훈 목사는 “신년벽두에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 기도로 나가게 하심을 감사드린다”며 “마음을 모아 함께 복음전파를 위해 기도할 때 전 세계 곳곳에 예수님의 이름이 전해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 원한다”고 기도했다.

‘성도들 가정의 경제적 안정을 위하여’ 기도한 최예식 목사는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게 하심에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삶의 현장과 가정 환경 가운데서 주님께 간구하는 기도에 응답해 주시기 원한다. 건강과 물질의 축복도 함께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조국과 민족, 세계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한 정인석 목사는 “이 자리에 함께 모여 대한민국과 미국과 세계를 위해 기도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린다”며 “올 한해 세계 만방에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신년사를 전한 현영갑 목사는 “2011년도에 미국에서 7조 달러가 사라졌다고 한다. 설교말씀과 같이 광야와 같은 기간을 지났다. 2012년도는 2011년보다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한다”며 “온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을 통해 이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믿음으로 환란과 역경을 이기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귀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를 전한 이승재 목사는 “저희 집은 8형제인데 항상 모일 때 과거의 다퉜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이제는 추억이 된 그 일을 통해 우애를 확인하기도 한다”며 “이제 두 노회는 성숙했고 공동번역 말씀과 같이 형제들이 모두 모여 함께 사는 일이 이다지도 아름다울 수 없다. 지속적으로 연합활동을 하면서 좋은 노회 성숙된 노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예배 이후 박맹준 목사(뉴욕노회 전 노회장)의 식사기도로 만찬을 가진 후 노성보 목사(뉴욕노회 부노회장)의 인도로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