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경번역 100주년, 선교사 파송도 활발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 2만 명 시대를 넘어 3만 명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한국교회는 197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했는데, 2011년 현재 170여 개국에 2만 2천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세계 선교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마다 1천명 이상씩의 선교사 증가는 멈추지 않고 있다.

선교의 방향도 과거의 일반 선교에서 의료, 교육, 복지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분야에서의 선교가 늘고 있는 추세여서 피선교국에서의 주민들에 대한 실제적 도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는 2,479개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1911년 ‘성경젼서’가 번역된 이후 올해로 성경 번역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교회는 성경 번역을 통한 한글보급운동에도 크게 기여하여, 1997년 유네스코가 훈민정음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할 정도의, 한글을 사용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한국교회는 지난 100년 동안 4,218만권 이상의 성경을 보급하였고, 해외에도 올 한 해 124개국에 216개 언어로 된 성경 545만부를 제작하여 수출하였다. 현재 한국은 1,500개 언어로 성경을 제작할 수 있는 파일을 가지고 있다.

▶한국 교계, 사회봉사 종교계에서 여전히 가장 높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의 사회봉사가 두드러지고 있다. 구세군은 올 해 자선냄비를 통해 예상보다 많은 47억 원을 모금하였고, 월드비전이 지난 해 기준 1,536억을 국내, 해외, 북한 등에 지원을 해 왔고, 국제기아대책기구도 올 해 1,431여억 원의 모금을 통해 국내 구제와 복지, 해외 지원을 해 왔다. 그리고 굿네이버스가 지난 해 614여억 원을 모금하여 지원하였고, 굿피플도 지난 해 85억여 원을 모금하여 국내 및 해외사업을 지원하였다.

현재 기독교의 정체성을 가지고 설립된 NGO 단체는, 봉사단체로 한국해비타트,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한국YWCA전국연맹, 다일복지재단 등 24개가 있고, 구호 단체로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한민족복지재단, 월드비전 등 14개가 있다. 또 장애인 단체로는 밀알복지재단 등 3개가 있다. 그 외에도 노동자 관계 사역을 하는 외국인노동자와함께, 안산이주민센터 등 5개가 있다. 또 평화 단체 10개, 청소년 단체 4개, 환경 단체 2개, 인권 단체 2개, 농촌 계몽 2개, 생명운동 1개, 기독기민운동 14개 등이 있다.

지난 해 주요 구호 단체 220개의 비영리 민간단체(NPO)에서 모금한 금액은 총 1조 4천억 원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 중 기독교 관련 단체가 76개로 전체의 34.5%를 차지하여, 천주교 3.6%, 불교 2.7%, 원불교 1.4%에 비하여 월등히 많은 구호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WCC(세계교회협의회), WEA(세계복음연맹)총회 한국 개최

한국에서는 10월 6일 WCC 부산총회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하였다. 2013년 WCC 부산총회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 사이에 열리게 된다. 한편 한국교회 내에서는 과거의 WCC 행적이나 신학적 문제로, 총회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WEA도 2014년 10월 27일부터 31일 사이에 한국에서 열기로 합의하였다. WEA는 전 세계 128개국 복음주의 교회들과 100여개의 국제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WEA는 1846년 설립된 WEF(World Evangelical Fellowship)에서 시작되었다. 2013년과 2014년에 연이어 한국에서 개최될 세계적인 기독교 단체들의 한국 총회는 세계 교회 속에 한국교회의 위상을 새롭게 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본다.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구출운동에 한국교회가 앞장

통영의 딸로 통하는 신숙자 씨는 1960년대 파독 간호사로 있던 중 유학생 오길남 씨와 결혼한다. 그러던 중 1985년 윤이상 씨의 월북 권유로 북한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월북을 권유받던 때와 약속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길남 씨는 1986년 유학생 포섭 지령을 받고 독일로 가던 중 탈북하였으나 신숙자 씨와 그의 두 딸 혜원과 규원은 북한의 통제구역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다가 근래에 탈북자들에 의해 그들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고, 올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진 한 교회에 의하여 신숙자 모녀 구하기 서명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그 교회는 통영의 현대교회(담임 방수열 목사)로 5월 25일부터 서명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14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를 통하여 유엔에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국가 인권위원회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연세대 이사회, 의도적으로 기독교단 파송 이사를 줄임

연세대는 지난 1915년 3월 미국 북 장로교, 미국 남·북 감리교, 캐나다 장로교의 협력으로 출발한 최초의 기독교 학교이다. 그에 따라 연세대는 지난 1957년부터 4개 교단(예장 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에서 파송하는 이사를 받아주던 제도를, 지난 10월 27일 이사회를 열어 ‘기독교계 이사는 2인으로 한다’는 것으로 바꾸었다. 또 사회유지 이사 가운데 협력교단 추천 기독교계 인사 2인도 빼버렸다.

이에 대해 연세대 신학대학 동문회는 11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가 건학 정신을 말살하고, 방우영 이사장이 연세대를 사유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12월 12일 ‘연세대학교이사파송문제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 대학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후손인 피터 A 언더우드(한국명 원한석)도 11월21일 연세대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연세대 재단법인이 대학과 병원 설립정신을 온전히 지켜 나가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이사 추천권을 유지할 것을 촉구 한다’고 하였다.

▶이슬람 채권인 소위 ‘수쿠크법’ 한국교회의 입장

지난 2월 24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한국교회협의회(NCCK)의 신임회장인 이영훈 목사의 취임감사예배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축사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인 조용기 목사는 ‘정부가 이슬람채권의 입법화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 시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운동을 벌일 것’이란 발언을 하였다.

이로 인하여 많은 논란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던 “이슬람채권법”은 입법되지 못했다. 특히 야당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 이유는 수쿠크법이 무분별한 외국 자본 유치를 규제하려는 정부의 정책에도 역행하고, 특정 종교에게 과세특례를 준다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때문이다.

▶교회와 관련된 두 영화 <도가니>와 <완득이>

<완득이>는 김려령 작가의 소설을 이 한 감독이 만든 영화이다. 국내체류 외국인 130만 명 시대를 맞아, 이 영화 속에서는 다문화 가정을 돌보는 교회의 역할과 활동이 묻어난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불신하던 교회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한국교회는 1998년부터 외국인이주노동자운동협의회를 만들어 외국인 처우에 관한 법률 제정을 성사시켰고, 2004년 개원한 ‘외국인 노동자 전용병원’에서는 25만 명 이상의 외국인들을 무상으로 치료해주고 있다. 그밖에도 네트워크를 통한 이주 외국인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10월 20일 개봉되어, 12월 26일 현재 529만 3천 327명의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도가니>는 광주의 장애우 학교인 인화학교에서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 벌어진 장애우에 대한 성폭행과 폭행 사건을 다룬 것으로, 작가 공지영 씨의 동명(同名)소설을 황동혁 감독이 영화화 한 것이다. 이 영화 장면 속에는 기독교인의 교회 직분명과 십자가의 모습이 자주 등장함으로, 기독교에 대한 실망스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9월 22일 개봉하여 12월 12일 기준으로 관객 470만 명을 동원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사건이 한참 지난 시점인 2011년 11월 18일 재수사를 통해, 관련자 14명이 형사 입건되는 등 사법조치가 취해졌다. 또 이 영화로 인하여 9월 28일 국회 법사위에서는 소위 ‘도가니법’이 통과되었는데, 장애인 여성과 13세 미만의 아동을 성폭행했을 때, 7년, 10년의 유기징역과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불교계의 종교 갈등 조장 우려

서울시 의회는 지난 12월 19일 ‘서울시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켰다. 그런데 이 조례에는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여러 개의 독소 조항도 있다. 이를테면, 제6조의 <차별받지 않을 권리>에서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은 임신과 출산, 동성애를 조장하거나 성적(性的) 자유를 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고, 제16조 <의사 표현의 자유>에서는 ‘정치 활동에 참여할 권리’가 학생들에게 무분별한 정치·이념화에 이용되지 않을까 우려 된다. 또 제15조의 <양심·종교의 자유>에서는 ‘학교의 설립자·경영자, 학교의 장 및 교직원은 학생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하고 있는데, 기독교 설립 목적의 학교들에서 기독교의 정체성에 대한 상실이 올 것은 뻔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서울에서의 기독교 학교는 96개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학생인권조례를 위해서 불교계가 기독교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서명운동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불교계 언론에 잘 나타나고 있다. 이유는 종립학교의 대부분을 기독교가 차지하기 때문인데, 이런 민감한 사안이 있음에도 불교계가 주민발의가 되도록 한 것은 학생인권조례와 상관없이 종교간 갈등의 문제를 심화시킨 셈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파행, 한국교회 이미지 추락시켜

한기총의 파행은 지난 2월 9일 직전 대표회장인 이광선 목사가 본인이 시무하는 교회로 일반기자들을 초치해 한기총의 ‘금권선거’ 문제와 ‘개혁운동’을 선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현 대표가 소속된 교단에서의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자리에서의 금권개입설 폭로까지 겹쳐 한기총의 돈 선거 문제는 한국교회 위상을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3월 28일 법원은 길자연 현 대표회장의 직무를 정지하기에 이르렀고, 직무대행인 김용호 변호사가 소집한 7월 7일 특별총회에서는 총대들이 길자연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다시 인준하였다. 대표회장에 복귀한 길자연 목사는 10월 28일 실행위를 개최하고 정관을 대폭 수정한다. 그러나 한기총 문제에 여러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한기총의 문제는 대형 교단들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에다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권력욕 때문에 잘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 ‘기독교 정당 과연 필요한가?’ 포럼 개최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앞 둔 시점에서, 기독교 정당의 출현과 이 정당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한국교회언론회에 의하여 제기되었다. 한국교회언론회에서는 지난 9월 14일 “기독교 정당 과연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기독교 정당을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 입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의 기독교 정당은 지난 1945년 9월 신의주에서 기독교사회민주당이 설립되었던 것이 그 시작이다. 그러나 근래에 기독교 정당은 지난 2003년 기독교 지도자들의 정치권복음화를 위한 필요 주창에 의하여 한국기민당이 설립되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7%를 얻는데 그쳤다. 이에 굴하지 않고 2008년에는 기독사랑실천당이 44만여 표를 얻었으나 원내 진출에는 실패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기독당이 내년을 겨냥하여 지난 12월 6일 기독사랑실천당과 자유기독민주당이 합당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