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이라는 용어는 근현대 역사에서 다양한 의미로 통용돼 왔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부흥을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로 믿었던 반면, 찰스 피니는 ‘인간의 행위’임을 강조했다. 부흥을 이해하는 방식이 이토록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부흥을 정의하는 것도 극히 어려운 일이다.”
현대 복음주의 기독교의 탄생과 확장에 가장 결정적으로 공헌한 12차례의 부흥과 부흥운동을 다룬 <근현대 세계 기독교 부흥: 논쟁과 해석(Modern Christian Revivlas·CLC)>이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1989년 3월 30일과 4월 1일 휘튼대학에서 미국복음주의자연구소(Institute for the Study of American Evangelicals) 후원으로 열린 ‘근현대 세계 기독교 부흥: 비교 연구’ 학술대회의 결과물이다.
맨 위 글처럼 책은 ‘부흥’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부흥의 본질적 특징은 일종의 쇠락을 전제하고, 이 상태에서 신실한 이들이 새로운 최상의 영적 열정과 헌신으로 부르심을 받는다는 것이다. 피니는 “신앙부흥은 타락을 전제한다”고 할 만큼 이러한 입장이 분명했다.
다음으로 부흥은 상실에 대한 의식과 이전에 높았던 영성의 회복 필요성에 대한 인식 위에서 태어난다. 부흥은 필요한 이들의 영적 나태를 은근히 꾸짖는 기능을 하면서, 좋았던 황금시절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또 부흥은 대개 공동체가 공유하는 사건이다. 실력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전도자는 부흥회를 열광적이고 열정과 흥분이 넘치는 모임으로 몰고 갈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집단 행위라는 절대적인 힘이 개인의 행위에 강력한 역사를 미치는데, 성령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역사가 인간의 이해 범위를 넘어 특정 상황에서 분명하게 발생한다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부흥은 일종의 회심을 경험하거나, 개인적으로 은혜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개인 관계를 강조하는 일반적 의미의 복음주의는 근현대 내내 부흥을 촉진시켰다. 책은 이같은 부흥의 다양한 형태 뿐 아니라, 부흥을 촉진시킨 영향력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첫 논문에서 이 책의 공저자이기도 한 랜달 발머(Randall Balmer)는 역사가들이 대각성운동이라 부르는 18세기 신앙부흥은 청교도주의가 죽어가며 내뱉은 신음이라기보다, 오히려 뉴잉글랜드 청교도주의와 중부 식민지에서 이미 번성하던 다양한 대륙 경건주의가 합류해서 형성됐다고 분석한다. 청교도 뉴잉글랜드에 대한 논문에서 제럴드 모런(Gerald Moran)은 전문 성직자 제도와 대서양 양편의 서신 왕래가 18세기 부흥운동의 중요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프레데릭 헤일(Frederick Hale)은 국교 문화가 지배적인 종교 사회에 대한 틀에 박힌 해석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면서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부흥을 연구했다.데이비드 번디(David Bundy)는 영국의 케직사경회와 미국 복음주의의 연관성을 살폈다. 이디스 L. 블럼호퍼(Edith L. Blumhofer)는 미국 오순절 부흥을, 대니얼 베이스(Daniel Bays)는 20세기 초 중국 부흥을, 에버릿 윌슨(Everett Wilson)은 라틴아메리카 부흥과 사회지향성을, 데이비드 에드윈 헤럴 2세(David Edwin Harrell, Jr.)는 빌리 그래함부터 팻 로버슨까지의 미국 부흥운동을, 조지 롤릭(George Rawlyk)은 캐나다 부흥운동을 각각 분석했다.
책은 “복음주의적 부흥운동의 맥을 짚어주면서, 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성격을 논함으로 21세기를 맞은 복음주의 교회들에게 부흥을 위한 지침을 주고 있다(오덕교 전 합동신대 총장)”는 평가를 받았다. 1907년 평양대부흥을 필두로 한 우리나라의 부흥운동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현대 복음주의 기독교의 탄생과 확장에 가장 결정적으로 공헌한 12차례의 부흥과 부흥운동을 다룬 <근현대 세계 기독교 부흥: 논쟁과 해석(Modern Christian Revivlas·CLC)>이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1989년 3월 30일과 4월 1일 휘튼대학에서 미국복음주의자연구소(Institute for the Study of American Evangelicals) 후원으로 열린 ‘근현대 세계 기독교 부흥: 비교 연구’ 학술대회의 결과물이다.
맨 위 글처럼 책은 ‘부흥’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부흥의 본질적 특징은 일종의 쇠락을 전제하고, 이 상태에서 신실한 이들이 새로운 최상의 영적 열정과 헌신으로 부르심을 받는다는 것이다. 피니는 “신앙부흥은 타락을 전제한다”고 할 만큼 이러한 입장이 분명했다.
다음으로 부흥은 상실에 대한 의식과 이전에 높았던 영성의 회복 필요성에 대한 인식 위에서 태어난다. 부흥은 필요한 이들의 영적 나태를 은근히 꾸짖는 기능을 하면서, 좋았던 황금시절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또 부흥은 대개 공동체가 공유하는 사건이다. 실력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전도자는 부흥회를 열광적이고 열정과 흥분이 넘치는 모임으로 몰고 갈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집단 행위라는 절대적인 힘이 개인의 행위에 강력한 역사를 미치는데, 성령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역사가 인간의 이해 범위를 넘어 특정 상황에서 분명하게 발생한다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부흥은 일종의 회심을 경험하거나, 개인적으로 은혜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개인 관계를 강조하는 일반적 의미의 복음주의는 근현대 내내 부흥을 촉진시켰다. 책은 이같은 부흥의 다양한 형태 뿐 아니라, 부흥을 촉진시킨 영향력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첫 논문에서 이 책의 공저자이기도 한 랜달 발머(Randall Balmer)는 역사가들이 대각성운동이라 부르는 18세기 신앙부흥은 청교도주의가 죽어가며 내뱉은 신음이라기보다, 오히려 뉴잉글랜드 청교도주의와 중부 식민지에서 이미 번성하던 다양한 대륙 경건주의가 합류해서 형성됐다고 분석한다. 청교도 뉴잉글랜드에 대한 논문에서 제럴드 모런(Gerald Moran)은 전문 성직자 제도와 대서양 양편의 서신 왕래가 18세기 부흥운동의 중요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프레데릭 헤일(Frederick Hale)은 국교 문화가 지배적인 종교 사회에 대한 틀에 박힌 해석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면서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부흥을 연구했다.데이비드 번디(David Bundy)는 영국의 케직사경회와 미국 복음주의의 연관성을 살폈다. 이디스 L. 블럼호퍼(Edith L. Blumhofer)는 미국 오순절 부흥을, 대니얼 베이스(Daniel Bays)는 20세기 초 중국 부흥을, 에버릿 윌슨(Everett Wilson)은 라틴아메리카 부흥과 사회지향성을, 데이비드 에드윈 헤럴 2세(David Edwin Harrell, Jr.)는 빌리 그래함부터 팻 로버슨까지의 미국 부흥운동을, 조지 롤릭(George Rawlyk)은 캐나다 부흥운동을 각각 분석했다.
책은 “복음주의적 부흥운동의 맥을 짚어주면서, 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성격을 논함으로 21세기를 맞은 복음주의 교회들에게 부흥을 위한 지침을 주고 있다(오덕교 전 합동신대 총장)”는 평가를 받았다. 1907년 평양대부흥을 필두로 한 우리나라의 부흥운동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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