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다른 경선후보들이 잇따른 `악재'로 주춤거리는 사이에 여론조사상으로 2위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리며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10∼11일 등록된 공화당원 461명을 상대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온라인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롬니 전 주지사가 지지율 28%로 1위를 차지했고,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 출신인 허먼 케인 20%,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16%,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12% 순으로 나왔다.


사흘전인 지난 7∼8일 조사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와 케인간의 지지율 격차가 5% 포인트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8% 포인트로 벌어졌다.


입소스는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롬니 전 주지사가 "너무 리버럴하다"며 대안을 찾고 있는 공화당내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구축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케인과 페리 주지사가 성추문 의혹, 토론회 실수 등으로 지지율이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특정 후보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맞서는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공화당원의 절반 가까이가 롬니 전 주지사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깅리치 전 의장이 올랐다.


롬니 전 주지사는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1, 2위를 차지하며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당내 비토론때문에 지지율이 정체상태에 머물러 왔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흐름상 1위 자리를 굳혀나갈 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입소스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클리프 영은 "다른 경쟁후보들이 주춤거리면서 롬니 전 주지사의 이미지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