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퀸즈한인교회(담임 이규섭 목사)에서 개최된 제1회 뉴욕 비즈니스미션 컨퍼런스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은 뉴욕-뉴저지 지역에서 처음 갖는 이번 모임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강의를 경청했다. 또 강의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비즈니스선교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답변은 김도현 교수, 채종욱 선교사, 마츠 튜네핵, 오선일 목사 등이 맡았다.

-BAMer라는 용어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용어정리가 사실 다 완성된 것은 아니다. 정리가 되어 가는 과정 중에 있다. BAMer라고 하면 마치 특별한 사상을 가진 집단과 같은 인상을 줄 것 같은데 하나의 운동 개념으로 이해를 할 수 있다. 결국에는 어떤 소명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BAMer로 불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즈니스선교가 목회적 차원에서 볼 때 소극적인 선교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적극적으로 복음을 가르치는 시간이 있다거나 간증을 나누는 시간이 있을 수 있는가. 소극적으로 예수님 믿는 삶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인 선교활동도 시도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

복음을 말로 전하기가 자연스러운 곳이 있고, 또 제약된 곳이 있는데 사실 이 비즈니스선교라는 것이 복음을 직접 말로 전하는 것이 어려운 곳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이런 곳에서는 우선 갈등이 없어야 한다. 그곳에서 하는 사업 자체를 미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BAM으로서의 의식구조가 안 된 것이다. 적극적으로 전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교 이상의 많은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

-BAM이 발음하면 한국말로 ‘뱀’이 되는데 호칭이 중요할 것 같다.

제2회 상해포럼에서 나왔던 문제인데 한국사람에게 ‘뱀’이란 발음이 문제였고 ‘밤’이라고 썼는데 어느 순간 다시 ‘뱀’으로 돌아왔다. 대신 ‘밤’은 폭탄과 같은 발음이 된다. 용어에 대해서 건의는 계속 하겠다.

-로컬을 강조하다보면 글로벌 미션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비즈니스선교는 그런 우려는 없는 것인가.

그런 의견들이 몇 차례 제기됐다. 일하는 곳이 바로 선교지라는 것을 강조하다보니까 해외선교에 대한 관심이나 집중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로컬에서 일하는 것만 강조된 경향이 있다. 많은 토론이 있었고 이것을 보완해야겠다고 의견들이 제시됐다. 성경적으로 보면 사도행전 1장8절에 예루살렘 이후 사마리아 식으로 순차적으로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결국 양면 모두 교회가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지금 이민교회 상황을 보면 비즈니스선교에 대한 의식전환이 안 돼 있다. 선교사님은 전문화돼 있는데 목회자는 이런 면에서 볼 때 초보다.

교회모델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그 사고를 바꿔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목회자는 사람을 기를 때 충실한 성도로 기를 것인지 혹은 일터로 보낼 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 두 가지를 모두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교육과 훈련에 있어서 그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BAM을 통한 비즈니스 기업도 실질적으로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나.

펀드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경험에 의하면 정상적으로 펀드를 잃지 않고 투자를 안심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비즈니스선교가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보는데.

늘 말씀드리지만 비즈니스선교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나님은 공의와 자비의 하나님이시다. 사회에 그런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과제다. 약하고 소외된 자, 어린이,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사역도 해야한다.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선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가 사역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같은 경우 에이즈 구호활동에 천문학적인 돈이 투자되지만 크게 효과가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서 비즈니스 부분이 그 곳에서 살아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르완다의 경우 비즈니스에 성공한 사람이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지 않았고 돌보지를 않았다. 사회 안에서도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는 계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