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세계성령중앙협의회가 공동주최한 ‘한국기독교성령 100주년 제7차 신학심포지엄’이 10월 31일(월) 오후 2시 연세대 신학관에서 개최됐다. 올해 심포지엄의 주제는 ‘영산 조용기·유성 김준곤·영해 신현균 목사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이었다.

한국기독교성령100주년기념사업회 총재인 장희열 목사는 개회사에서 “1970년대 한국교회의 부흥을 주도했던 조용기·김준곤·신현균 목사님의 삶과 업적을 통해,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첫 강사로 나선 박명수 박사(서울신대)는 해방 후 조용기 목사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박 박사는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 신앙은 사람들의 마음을 붙들었고, 순복음교회는 1983년 발생한 사이비 논쟁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조 목사의 설교와 관련 “조용기 목사의 메시지는 현실도피적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여서, 미래지향적인 삶을 강조하는 현대의 체제와 잘 맞고, 60년대 소외된 국민들의 아픔을 위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목사는 국민일보와 FGTV 등 미디어를 통해 교파의 장벽을 넘어 순복음 신앙을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국제교회성장연구원을 만들어 순복음 신학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박사는 “이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어떻게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조 목사의 신앙유산을 공동정신으로 발전시키는 정체성 문제, 순복음신학의 이론화 작업, 오순절운동의 세속화와 자유주의신학의 경계, 성결운동 정신 회복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백종구 박사(서울기독대)는 故 김준곤 목사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백 박사는 “김준곤 목사는 대학생들을 훈련시켜 리더로 세우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가는 승법번식운동을 일으켰다”며 “이는 당시 가장 효율적인 전도 방식이었다”고 전했다.

또 “김준곤 목사가 Explo74 민족복음화운동을 통해 북한 4,357개 동(洞)과 리(里)를 선교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책임자를 세운 것은, 북한선교의 시발점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CCC복음화 운동이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이 크다”며 “CCC운동은 국내 캠퍼스 선교 뿐 아니라 해외 선교 전략으로도 발전했고, 여러 목회자 및 평신도 지도자들을 배출했다”고 전했다.

서울장신대 문성모 총장은 故 신현균 목사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문 총장은 “신현균 목사는 한국교회 최고의 전성기를 견인한 우리 시대의 마지막 대형 부흥사다. 국내 부흥회 5000회, 국외 부흥회 200회 이상을 주도했고, 결신자는 34만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이어 문 총장은 신 목사의 삶과 사역의 특징에 관해, 유머와 웃음을 겸비한 시원한 메시지, 의리와 믿음의 목회자, 배우고 가르치는 지도자의 모범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