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은 ‘목사님이 너무 많이 내려놓으신 게 아니냐’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는 내려놓을 게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 소유는 모두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 은혜로 사는 것 아닌가? 그래서 사실 ‘내려놓음’이라는 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美 LA 비전사랑교회(舊 미주성산교회) 방동섭 목사(55)는 최근 LA 사랑의교회(담임 김기섭 목사)와의 교회 통합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사랑의교회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모일 장소가 부족해지자 선뜻 비전사랑교회 성전을 사용하게 했고, 교회 통합으로까지 이어졌다. 자신이 나이가 더 많지만, 교회 이름도 담임목사 자리도 모두 양보했다. 이 결심의 배경에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자리하고 있다.
-많은 성도들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데, 그들을 위해 건물을 사려면 돈이 꽤 들어간다. 교회가 자꾸 외형을 키우기보다, 그 돈으로 사람을 사야 한다. 인재를 키우고 21세기를 헤쳐 나가도록 양육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 한국교회의 위기는 신뢰(credit)가 무너진 것이다. 예수님을, 그분의 말씀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예수님은 좋은데 너는 싫다’고 한다. 교회가 사람들 마음을 다시 얻으려면 변화된 모습이 필요했다. ‘말’의 변화가 아니라, ‘삶’, ‘행동’의 변화 말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가 ‘삭개오’처럼 회개했으면 좋겠다. 재산 절반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위해 쓰고, 교회 지을 돈으로 등록금 문제도 해결하고. 그런 차원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내놓은 것이다.”
-<선교 없이 교회 없습니다(생명의말씀사)>라는 책을 내셨는데.
“콘스탄틴 대제의 기독교 공인 후 1700년간 잘못 진행된 선교의 방향을 바꿔, 초대교회 선교 원형을 회복하자는 내용이다. 선교와 교회가 이원화된 상태, 신학과 선교가 별거하는 지금의 상태는 잘못된 것이다. 신학은 선교와 분리되면 괴물이 된다. 선교와 함께했기 때문에 신학이 세상과 교회를 살렸는데, 구분되면서 신학은 교회를 유지하는 학문이 됐고, 선교학은 선교사들만의 학문이자 인류학에 가까운 사회과학적 학문이 되고 말았다.
기독교가 공인된 313년 이전에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선교사로 살았다. 초대교회가 바나바와 바울 같은 위대한 선교사를 ‘배출’한 덕이라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이름 없는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선교사로 살았기 때문에 300년이라는 짧은 기간 기독교가 로마 제국에 은은히 스며들 수 있었다. 당시 크리스천 노예들은 다른 곳으로 팔리면 주인이 바뀌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교지를 바꿔주신 거라 생각했다. 이렇듯 모든 크리스천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기독교 공인 이후 전도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왔다. 왕이 기독교를 후원하면서 기득권자들의 종교, 힘 있는 자들을 위한 종교가 됐다. 단지 북방 야만족들을 위해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힘과 권력을 부여해 개종시켰다. 대신 대다수 크리스천들은 선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어떤 면에서 ‘면제’받았다. 1700년간 그런 선교가 진행되면서 기독교는 마이너리티, 소수 종교가 되고 말았다.”
-기독교가 마이너리티라는 건….
“거품을 다 빼자.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예배에 정기 참석하는, 문화가 아니라 삶으로서의 기독교인은 5억 정도다. 유럽은 5% 미만, 미국도 9%로 본다. 한국도 10% 밑으로 내려가고 있다. 기독교 국가라 불리던 곳들이 다 10% 미만, 선교가 실패했다는 말이다.
미국은 지금 최대의 선교지 중 하나다. 한국이나 미국, 유럽은 선교하기 무척 어려운 지역이다. 기독교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로서의 기독교가 자리잡아, 고백·신앙으로서의 기독교가 사라지고 있다. 요한계시록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부요하지만 (영적으로) 가난해’졌기에 서구 선교는 어려워지고 있다. 오히려 남미나 동남아는 기독교가 파워풀하게 일어난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고.
반면 무슬림은 1300년 전 한 사람도 없었지만 지금 20억이다. 지금 이슬람 지역은 과거 위대한 교부들을 배출했던 땅이다. 기독교가 실패했던 곳에서 이슬람은 성공하고 있다. 이슬람교는 어떻게 보면 기독교 선교가 ‘실패한 흔적’ 아닐까. 실패 원인 중 하나는 ‘십자가의 선교’에서 ‘십자군의 선교’로 변질된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권력과 돈, 힘을 바탕으로 하는 선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진 게 없더라도, 사랑과 희생의 정신만 있다면 얼마든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군림하고 뭔가 돈 있는 사람의 종교처럼 보이고… 기독교는 우월하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믿을 뿐, 기독교라는 조직이 우월한 건 아니다.”
-선교의 원형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를 보자. 최초의 교회를 선교사가 세운 게 아니었다. 언더우드가 ‘한국에 씨를 뿌리러 왔는데, 추수를 하고 있었다’고 표현했듯, 중국에서 신앙을 갖게 된 사람들이 먼저 성경을 번역하고 교회를 세웠다. 우리는 선교한다고 할 때, 소수의 전문적인 선교사가 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모든 크리스천들이 선교했던 것이다.
이게 선교의 원형이다. 예수를 믿으면 선교사가 되고, 예수가 없으면 선교지가 되는 것. 초대교회 선교 모델은 예수를 모시고 함께 사는 자들은 삶의 현장에서 선교했다. 소수 전문 선교사들에게 맡기고 나머지는 관계없이 사는 일은 사실 사탄의 전략에 설득당한 결과다. 다들 선교 하면 해외로 나가는 것만 생각하는데, 지금이라도 제대로 되려면 500만 크리스천들이 선교사로서 삶의 현장을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 선교 대상자일 뿐이다. 선교는 전도보다 큰 표현이다.
하지만 선교는 전도와 복음 선포라는 케리그마, 섬김과 사회적 참여 및 봉사를 뜻하는 디아코니아,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섬기는 인재를 키우는 디다케 등이 함께하는 것이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선교사가 되어 십자가의 선교를 해야 한다. 제자훈련도 달라져야 한다. 교회에 사람들을 묶어두고 교회에서 써먹을 인재를 키우는 게 아니라, 예수님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 일터와 가정에서 제자의 삶을 살고 변화를 일으키게 하셨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제자훈련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데, 핵심에는 ‘소금과 빛’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나.
“세계관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세상이 악하기 때문에 도피·혐오하거나 지나치게 세상을 쫓아갔다면, 예수님의 세계관을 갖고 세상이라는 무대로 들어가 소금처럼 썩는 곳을 막고 어두운 곳에는 빛을 비춰 많은 이들이 진정한 길로 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이 세계관 훈련이다. 쉽게 말하면, 예수 믿고 구원받았는데 ‘그 다음’이 없다. 성도들에게 늘 얘기한다. 신앙생활은 교회가 아니라 세상에 나가서 하라고. 교회는 세상에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훈련받는 곳이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우리가 왜 이렇게 사는지 궁금해해야 한다.
세계관 훈련은 성경 읽기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의 마음 읽기’다. 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경을 아전인수 격으로 끌어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신지 살피는 일.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가 있는데, ‘말씀 비스무리’는 있는데 ‘하나님 말씀’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처럼 보이는 ‘유사 말씀’이 너무 많다.
예를 들면 ‘당신이 꿈을 꾸면 이뤄진다’, 이건 하나님 말씀이 아니다. 세상에서도 하는 말 아닌가. ‘하나님의 비전이 이뤄진다’고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이것도 성경 말씀은 아니다. 하나님 말씀은 자꾸 감춰지고, 유사 말씀만 늘어난다. 그래서 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강단부터 변해야 한다. 예레미야와 거짓 선지자의 예에서 보듯, 하나님 말씀은 환영받지 못할 수 있고, 오히려 ‘유사 말씀’이 매력 있고 유행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가면 우리의 영적 체질을 너무 약화시켜 어려움과 환란이 오면 감당할 수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김 목사님(LA 사랑의교회)이 저보다 젊고 유능하고 목회와 행정을 잘 하신다. 가끔 설교는 할 생각이다. 남은 생애 전세계를 다니면서 선교사님들을 섬기고, 우리나라 지도자들도 업그레이드시키는 등 지도자 훈련과 세계 선교가 남은 사명이라 생각한다. 모든 크리스천이 선교하는, ECM(Every Christian Missionary) 운동에 주력할 것이다.”
美 LA 비전사랑교회(舊 미주성산교회) 방동섭 목사(55)는 최근 LA 사랑의교회(담임 김기섭 목사)와의 교회 통합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사랑의교회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모일 장소가 부족해지자 선뜻 비전사랑교회 성전을 사용하게 했고, 교회 통합으로까지 이어졌다. 자신이 나이가 더 많지만, 교회 이름도 담임목사 자리도 모두 양보했다. 이 결심의 배경에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자리하고 있다.
-많은 성도들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데, 그들을 위해 건물을 사려면 돈이 꽤 들어간다. 교회가 자꾸 외형을 키우기보다, 그 돈으로 사람을 사야 한다. 인재를 키우고 21세기를 헤쳐 나가도록 양육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 한국교회의 위기는 신뢰(credit)가 무너진 것이다. 예수님을, 그분의 말씀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예수님은 좋은데 너는 싫다’고 한다. 교회가 사람들 마음을 다시 얻으려면 변화된 모습이 필요했다. ‘말’의 변화가 아니라, ‘삶’, ‘행동’의 변화 말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가 ‘삭개오’처럼 회개했으면 좋겠다. 재산 절반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위해 쓰고, 교회 지을 돈으로 등록금 문제도 해결하고. 그런 차원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내놓은 것이다.”
-<선교 없이 교회 없습니다(생명의말씀사)>라는 책을 내셨는데.
“콘스탄틴 대제의 기독교 공인 후 1700년간 잘못 진행된 선교의 방향을 바꿔, 초대교회 선교 원형을 회복하자는 내용이다. 선교와 교회가 이원화된 상태, 신학과 선교가 별거하는 지금의 상태는 잘못된 것이다. 신학은 선교와 분리되면 괴물이 된다. 선교와 함께했기 때문에 신학이 세상과 교회를 살렸는데, 구분되면서 신학은 교회를 유지하는 학문이 됐고, 선교학은 선교사들만의 학문이자 인류학에 가까운 사회과학적 학문이 되고 말았다.
기독교가 공인된 313년 이전에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선교사로 살았다. 초대교회가 바나바와 바울 같은 위대한 선교사를 ‘배출’한 덕이라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이름 없는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선교사로 살았기 때문에 300년이라는 짧은 기간 기독교가 로마 제국에 은은히 스며들 수 있었다. 당시 크리스천 노예들은 다른 곳으로 팔리면 주인이 바뀌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교지를 바꿔주신 거라 생각했다. 이렇듯 모든 크리스천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기독교 공인 이후 전도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왔다. 왕이 기독교를 후원하면서 기득권자들의 종교, 힘 있는 자들을 위한 종교가 됐다. 단지 북방 야만족들을 위해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힘과 권력을 부여해 개종시켰다. 대신 대다수 크리스천들은 선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어떤 면에서 ‘면제’받았다. 1700년간 그런 선교가 진행되면서 기독교는 마이너리티, 소수 종교가 되고 말았다.”
-기독교가 마이너리티라는 건….
“거품을 다 빼자.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예배에 정기 참석하는, 문화가 아니라 삶으로서의 기독교인은 5억 정도다. 유럽은 5% 미만, 미국도 9%로 본다. 한국도 10% 밑으로 내려가고 있다. 기독교 국가라 불리던 곳들이 다 10% 미만, 선교가 실패했다는 말이다.
미국은 지금 최대의 선교지 중 하나다. 한국이나 미국, 유럽은 선교하기 무척 어려운 지역이다. 기독교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로서의 기독교가 자리잡아, 고백·신앙으로서의 기독교가 사라지고 있다. 요한계시록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부요하지만 (영적으로) 가난해’졌기에 서구 선교는 어려워지고 있다. 오히려 남미나 동남아는 기독교가 파워풀하게 일어난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고.
반면 무슬림은 1300년 전 한 사람도 없었지만 지금 20억이다. 지금 이슬람 지역은 과거 위대한 교부들을 배출했던 땅이다. 기독교가 실패했던 곳에서 이슬람은 성공하고 있다. 이슬람교는 어떻게 보면 기독교 선교가 ‘실패한 흔적’ 아닐까. 실패 원인 중 하나는 ‘십자가의 선교’에서 ‘십자군의 선교’로 변질된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권력과 돈, 힘을 바탕으로 하는 선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진 게 없더라도, 사랑과 희생의 정신만 있다면 얼마든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군림하고 뭔가 돈 있는 사람의 종교처럼 보이고… 기독교는 우월하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믿을 뿐, 기독교라는 조직이 우월한 건 아니다.”
-선교의 원형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를 보자. 최초의 교회를 선교사가 세운 게 아니었다. 언더우드가 ‘한국에 씨를 뿌리러 왔는데, 추수를 하고 있었다’고 표현했듯, 중국에서 신앙을 갖게 된 사람들이 먼저 성경을 번역하고 교회를 세웠다. 우리는 선교한다고 할 때, 소수의 전문적인 선교사가 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모든 크리스천들이 선교했던 것이다.
이게 선교의 원형이다. 예수를 믿으면 선교사가 되고, 예수가 없으면 선교지가 되는 것. 초대교회 선교 모델은 예수를 모시고 함께 사는 자들은 삶의 현장에서 선교했다. 소수 전문 선교사들에게 맡기고 나머지는 관계없이 사는 일은 사실 사탄의 전략에 설득당한 결과다. 다들 선교 하면 해외로 나가는 것만 생각하는데, 지금이라도 제대로 되려면 500만 크리스천들이 선교사로서 삶의 현장을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 선교 대상자일 뿐이다. 선교는 전도보다 큰 표현이다.
하지만 선교는 전도와 복음 선포라는 케리그마, 섬김과 사회적 참여 및 봉사를 뜻하는 디아코니아,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섬기는 인재를 키우는 디다케 등이 함께하는 것이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선교사가 되어 십자가의 선교를 해야 한다. 제자훈련도 달라져야 한다. 교회에 사람들을 묶어두고 교회에서 써먹을 인재를 키우는 게 아니라, 예수님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 일터와 가정에서 제자의 삶을 살고 변화를 일으키게 하셨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제자훈련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데, 핵심에는 ‘소금과 빛’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나.
“세계관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세상이 악하기 때문에 도피·혐오하거나 지나치게 세상을 쫓아갔다면, 예수님의 세계관을 갖고 세상이라는 무대로 들어가 소금처럼 썩는 곳을 막고 어두운 곳에는 빛을 비춰 많은 이들이 진정한 길로 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이 세계관 훈련이다. 쉽게 말하면, 예수 믿고 구원받았는데 ‘그 다음’이 없다. 성도들에게 늘 얘기한다. 신앙생활은 교회가 아니라 세상에 나가서 하라고. 교회는 세상에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훈련받는 곳이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우리가 왜 이렇게 사는지 궁금해해야 한다.
세계관 훈련은 성경 읽기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의 마음 읽기’다. 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경을 아전인수 격으로 끌어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신지 살피는 일.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가 있는데, ‘말씀 비스무리’는 있는데 ‘하나님 말씀’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처럼 보이는 ‘유사 말씀’이 너무 많다.
예를 들면 ‘당신이 꿈을 꾸면 이뤄진다’, 이건 하나님 말씀이 아니다. 세상에서도 하는 말 아닌가. ‘하나님의 비전이 이뤄진다’고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이것도 성경 말씀은 아니다. 하나님 말씀은 자꾸 감춰지고, 유사 말씀만 늘어난다. 그래서 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강단부터 변해야 한다. 예레미야와 거짓 선지자의 예에서 보듯, 하나님 말씀은 환영받지 못할 수 있고, 오히려 ‘유사 말씀’이 매력 있고 유행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가면 우리의 영적 체질을 너무 약화시켜 어려움과 환란이 오면 감당할 수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김 목사님(LA 사랑의교회)이 저보다 젊고 유능하고 목회와 행정을 잘 하신다. 가끔 설교는 할 생각이다. 남은 생애 전세계를 다니면서 선교사님들을 섬기고, 우리나라 지도자들도 업그레이드시키는 등 지도자 훈련과 세계 선교가 남은 사명이라 생각한다. 모든 크리스천이 선교하는, ECM(Every Christian Missionary) 운동에 주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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