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소재 남감리교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내에서 지적설계론을 다루는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해당 대학교의 과학 분야 교수들이 항의서를 제출하고 컨퍼런스를 중지해 줄 것을 촉구했지만 학교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학교에서 인류학, 생물학, 지질학 등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항의서를 통해 “지적설계론은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논쟁일 뿐이고, 학문의 전당에서 그들이 설 자리는 없다”며 컨퍼런스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같은 컨퍼런스를 학교 내에서 열면 학교가 지적설계론을 지지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지역 봉사의 일환으로 학교 시설을 사용하게 한 것이며 자유롭게 사상을 토론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했을 뿐"이라고 밝히고, "컨퍼런스의 내용을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 자체를 취소하지는 않겠다”며 교수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창조와 다윈’이라는 주제로 4월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남감리교법과대학원의 기독법률단체가 함께하며 창조와 진화, 지적설계론을 둘러싼 논쟁이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