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24일 방송된 MBC <뉴스 후>에 항의공문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한기총은 28일 긴급임원회를 열고 MBC의 이번 방송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한국교회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항의공문을 보내 방송의 공정성을 촉구하기로 했다.

당초 한기총은 <뉴스 후>의 방송 당일 MBC 앞에서 방송중단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으나 전날 이용규 대표회장, 최희범 총무, 정연택 사무총장이 MBC 최문순 사장을 만나 한기총의 입장을 전달한 후 집회를 유보한 바 있다.

이날 한기총 임원회에서는 MBC가 유독 특정 인물에 대한 비판만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27일 한기총이 가졌던 지역기독교대표자 간담회에서도 “의도적인 방송에 대한 항의로 MBC 시청거부 운동을 전개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임원회에서 한기총은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계의 정책에 부합된 인물을 검토하기 위해 정책포럼을 열기로 했다.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열게 될 이 포럼은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기독교계가 원하는 정책의 기본적 입장을 밝히고 대선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내 검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