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추신수가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포함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
추신수는 23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전 소속팀이었던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더블헤더(연속경기) 1차전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클리블랜드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더구나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솔로 홈런포 터뜨리며 올 시즌 7, 8호 홈런을 하루 만에 쏘아올렸다. 이번 홈런으로 추신수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올라갔다.
추신수는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로 복귀한 지난 13일 이후 10여 일 동안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또 기다리던 딸이 태어난 뒤 하루 만에 경기장에 돌아 온 추신수의 기쁨이 홈런으로 표현됐다.
전달 셋째 아이로 출산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추신수는 이날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팀이 2-3으로 뒤진 5회 2사 2루 득점 기회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는 부진의 양상을 보였다. 또 7회에는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산타나의 적시타 때 3루까지 달리다가 아웃되는 등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5대 4로 뒤진 9회말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생애 첫 끝내기 3점 홈런으로 팀을 4연패에서 끄집어 냈다
추신수는 "기회가 있었고 기회를 살리려고 했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기쁨의 소감을 드러냈다.
연속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선두 디트로이트와 6경기 뒤진 2위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