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북한에 대규모 수해가 발생했지만, 김정일은 이 기간, 동해안에서 호화스런 휴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1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정일은 8월 이후부터 예년과 같이 동해안 소재 별장에 체류하며 호화요트를 이용해 휴양을 즐겼다. 보통 여름을 시원한 양강도 삼지연이나 함경도 청진의 호화별장에서 보내는 김정일은 특히 뇌졸중 이후 여름철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진 7월에도 김정일의 수해 현장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총 20회 공개활동 중 공연관람, 연회 개최, 동물원 관람 등 유흥활동이 절반을 차지했다.
한편, 김정일의 이같은 활동의 최소화는 그의 건강 상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김정일은 지난 5월 방중 이후부터 현지지도 횟수를 줄이는 대신 체력 부담이 적은 실내 활동 위주로 공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혹서기인 8월 단 한 차례만 공개활동을 한 것도 건강악화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