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멈추지 않고 계속 싸울 것입니다. 변화를 가져올 때까지….”

탈북자 구출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 회복을 위한 북한자유를위한교회연합(이하 KCC) 기자회견이 27일(수) 오후 1시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개최됐다.

이날 마이클 호로비츠 고문(허드슨 인스티튜트)은 “2004년 KCC가 조직되면서 3천명의 한인 목회자들이 엘에이에 모여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운동이 일어났다. 워싱턴에서는 북한을 위한 움직임이 미국 내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고, 그것이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킨 결정적 힘이 됐다”며 “10~20년 후 한국, 한인교회를 향한 질책과 책망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단순히 기도회를 열고 행사에 참여하는 것에서 나아가 변화를 가져올 때까지 밀어부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많이 유권자로 등록해 한인들의 정치 참여도를 높이고 힘을 키울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샘 김 사무총장(KCC)은 “2004년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켰던 때로 돌아가야 한다”고 되받으며 “7~8년이 지나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지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변화를 일으킬 때까지 싸워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니 실패란 없다”고 격려했다.

손인식 목사(KCC 회장)도 “현재까지 북한인권상황이 가장 큰 실패를 기록했을 지라도 이를 위한 운동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 운동은 가장 큰 성공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간증한 김지련 양(탈북자)은 “북한 신의주 출신으로 3살 때 남한으로 왔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기억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지만 부모님께 날마다 들어 익히 알고 있다 ”며 “몇년 전 북한에 남은 가족 모두가 더 안좋은 도시로 추방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머니는 계속 기도하며 날마다 눈물을 흘리신다”고 했다. 김 양은 북바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흐느끼면서 “여러분 도와주세요. 힘들게 살아가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냥 보고 지나치지 마시고 도와주세요”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외에도 말기암을 앓는 몸을 이끌고 먼 길을 온 샘 한 슈나이더 회장은 전쟁고아로 버려졌다가 미국에 입양된 사연을 나누며 탈북고아입양법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셀 수 없는 탈북자들이 길거리에서 돈을 구걸하고 인신매매로 팔려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당한다”며 “이 법안은 단순히 입양문제를 넘어 인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챈들러 임 목사(휘튼대학 빌리그래함센터 윤리사역부 디렉터)의 기도로 시작돼 제러드 젠슨 변호사(Liberty in North Korea’s Freedom Fighter Award 수상자, 프리덤나우 창설자), 마이클 호로비츠 원로(허드슨 인스티튜트), 샘 한 슈나이더 회장(한-슈나이더국제아동재단 창설자), 샘 김 사무총장(KCC)의 연설, 탈북자인 김지련 학생의 간증과 블레싱키즈어린이합창단의 공연, 손인식 목사(KCC 회장) 연설 순으로 이뤄졌다. 이후 한인 2세 인턴들이 차례로 나와 북한 인권의 참상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을 들고 그들을 대표해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voice for freedom”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KCC 워싱턴 횃불대회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8일 정오 국회의사당 웨스트론 집회, 국회의원 방문, 저녁집회(28, 29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