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과 성관계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데이비드 우(56, 오리건) 하원의원에 대해 낸시 펠로우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24일, 하원윤리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사진출처 데이비드 우 하원의원 홈페이지)
오리곤의 지역신문인 오레거니언은 데이비드 우 의원이 지난 11월 오렌지 카운티에서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의 딸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10대 여성은 ‘원하지 않는 관계’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8세인 이 여성은 지난 봄, 우 의원의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공격적이고 원하지 않는 성관계”였다고 그를 비난하는 음성 메시지를 남으며, 우 의원은 자신이 젊은 여성 스탭과 부적절한 관계를 했다고 시인했지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부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변호사를 통해 이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만 알린 상태다.
펠로시 의원은 우 의원과 회동을 가진 이후 지난 토요일, “이 사건에 깊은 실망감과 슬픔을 느끼며, 윤리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담당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대만 태생인 우 의원은 1998년 하원에 입성한 첫 중국계 미국인으로 지금까지 7선에 당선되면서 성공적인 정치경력을 자랑하지만, 성추문과 기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지난 2004년 선거에서는 대학시절 여자친구에게 성관계를 강요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공개사과하기도 했고, 지난 1월에는 호랑이 옷을 입은 사진을 선거운동원들에게 보내 문제가 되자 보좌진들이 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같은 민주당에서도 이미 우 의원의 2012년 재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정치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