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 자서전이 오는 11월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www.amazon.com)'에서는 'The Uncharted Path(개척의 길): The Autobiography of Lee Myung-Bak'이란 제목의 이 대통령 영문 자서전이 사전 주문 판매되고 있다.


336 페이지 분량의 이 대통령 영문 자서전 양장본 가격은 26.99달러(약 2만9천원), 사전 주문 가격은 17.81달러(약 1만9천원)이다.

이 대통령의 영문 자서전을 제작 중인 출판사는 시카고 서부 교외 도시 네이퍼빌에 소재한 '소스북스(sourcebooks)'.

소스북스의 도미니크 래카 사장은 최근 미국의 출판전문웹진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PW)'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한국 대통령 자서전의 전세계 영어판권을 획득하게 됐나?"라는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 자서전 출판에 대해 열정을 보인 것이 주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퍼블11월 출간 예정인 이 대통령 영문 자서전(연합뉴스)리셔스 위클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영문 자서전은 1995년 출간된 이 대통령의 자전적 수필 '신화는 없다'와 이 대통령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쓴 책 '어머니' 그리고 몇 편의 글들을 취합 보완한 내용으로, 이 대통령의 공식 통역관이 번역했다.

이 대통령의 출판 에이전트인 양원석(미국명 에릭 양, 랜덤하우스 코리아 대표이사)씨는 수 개의 미국 내 주요 출판업체와 접촉한 후 작년 12월 네이퍼빌에서 소스북스의 래카 사장을 만났으며 지난 1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퍼블리셔스 위클리' 측에 "소스북스는 혁신적인 마케팅 아이디어와 뛰어난 마케팅 전략을 갖고 있을 뿐아니라 한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출판사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래카 사장은 첫 회의를 갖기 전에 이미 원고를 다 읽어본 상태였고 이 대통령의 자서전 내용을 매우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소스북스는 연간 300여 권의 책을 출판하고 있으나 자서전이나 회고록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스북스의 수석 홍보담당관 헤더 무어는 "미국 내 한인 인구가 많은 지역의 지역언론뿐 아니라 전국적인 주요 언론을 상대로 홍보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출간일 즈음에는 선택된 언론과 이 대통령 인터뷰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어는 "가난 속에 태어나 새벽 4시부터 쓰레기 운반을 하는 등 어렵게 공부한 고학생이 대기업 현대 CEO와 서울시장을 거쳐 한국의 대통령에까지 오른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스북스 편집 책임자 피터 린치는 "이 대통령의 자서전과 관련한 많은 자료들이 이미 영문으로 번역되어 나와있기 때문에 책 뒷부분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용들을 보충해 넣었고 한국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미국인들을 위한 간략한 한국사도 함께 넣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