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에피소드는 익명성을 위해서 당사자들의 신분과 이름, 상황 등은 각색이 되었음을 알림)
김신선씨는 한국의 무속적 환경과 불교의 영향을 가진 부모밑에서 성장한 전형적인 한국인 1세의 중년여인이다. 그녀는 스스로 특별한 종교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민와서 살면서도 교회를 나가지 않았고, 한국마켓 앞에서 전도지를 나누며 말을 거는 소위 교회 전도대원들의 도전적인 말들도 성가시게 생각한다. 내가 남 앞에 나쁜 짓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생활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왜 자꾸 뭘 믿으라고 하고, 믿지 않으면 무슨 심판이니 어쩌니 하는 독선적인 말들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말들이나 교리들이 무리하고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예수믿어야 천당가요!”, “하나님을 믿어야 해요!”라고 외치는 전도대원들에게 “하나님이 나와 무슨 상관이예요?”라고 볼멘 소리로 대꾸해 주었다. 기독교의 하나님이나, 신앙의 대상이 과연 우리에게 무슨 상관일까? 인간의 삶에 종교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각자의 믿음에 따라,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그렇지 아니하면 기분 내키는 대로 판단하고 말을 한다. 그런데, 과연 그 하나님은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미국이라는 나라를 보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나 미국내의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 국가’라 말하지만, 미국은 그 형식적 정체성으로 볼 때, 그리고 헌법과 헌정의 역사들을 볼 때 결코 기독교 국가가 아니다. 다만, 기독교의 영향을 크게 받은 나라일 뿐이다. 신자들도 많지만 무신론자들이나 선이 불분명한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며, 미국에서 오레곤주와 워싱턴주는 이 미국 땅에서 기독교 신자의 수가 가장 작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9.11 항공기 테러사건이 일어나고 난 후 공신력 있는 여론 조사기관이 조사를 해 봤더니, 90%가 넘는 미국인들이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응답하였다. 아마도 이런 질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로는 최고의 수치가 아닌가 싶은 엄청난 수치이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그렇게 대답한 사람들이 소위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냐는 질문을 하게 되면, 대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의미는 단순히, ‘막연한 신’, ‘막연한 하나님’, ‘나와는 인격적인 관계가 없는 그런 어떤 신적 존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의 동의에 불과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런 응답의 이유는 상상할 수 없는 재난을 경험하면서 거의 본능적으로 신적 존재를 생각한 연고이기 때문이라 이해가 되어진다.
종교와 정신건강의 문제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종교적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현실에 만족감을 더 느끼고 어려운 현실에 더 적응을 잘하며, 실제로 교회같은 종교기관이나 비영리 단체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데 적극적인 사람들이 생에 만족감도 높고, 자살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것으로 통계적 사실들이 증거하고 있다. 정신 건강은 영적 건강상태와 밀접히 연관될 수 있으며, 그 경계선을 긋기가 어려운 경계를 공유하고 있다. 인간이 지정의의 영역들을 요소들로 가지며, 다른 어떤 동물들과 달리 소위 “영물”, 영적인 존재로 이해되어지는 것은 인간이 실제로 그런 요소와 특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의 정신적 건강, 관계에서의 건강은 영적 건강의 상태와 직결된다는 사실이다. 다만 우리가 그런 국면을 그에 걸맞는 관심의 태도로 보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어떤 영적 상태에 있는 사람인가? 만약 종교인이라면 그 종교의 가르침과 나의 영적 상태의 상관관계가 과연 ‘건강한 것인가? 나는 정말 어떤 경우에서도 요동하지 않는 ‘영적 부동심’으로 인하여 든든할 수 있는가? ‘절대적인 신, 혹은 하나님’의 존재로 인하여 강건하고, 인생들 가운데 닥치는 도전들을 담대히 이길 수 있을까?
[이규현 컬럼] ‘하나님이 나와 무슨 상관이예요?
전인건강, 건강한 가정 회복을 위한 캠페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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