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고 있는 조셉(가명·20세·자폐장애)의 부모는 아이에게 세례를 베풀어 달라고 교회에 요청했으나, 스스로 신앙고백을 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사례2: 주일 장애인 예배에 5년 동안이나 열심히 출석하고 있는 샌드라(가명·26세·지적장애)는 부모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례 요청을 거절당했다.
#사례3: 준섭(가명·27세·지적장애)이는 당회가 베푸는 세례문답에 참여했으나 정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세례를 받지 못했다.
(넓은 의미에서) 미국내 장애인 인구 비율이 20%에 육박해 가지만,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벽은 아직 높다. 영혼의 안식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교회 내에서 조차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어쩌면 냉혹하리만치 차가울 때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병(장애)은 곧 죄의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무지 가까이 하려 들지 않는다.
최근 뉴욕 퀸즈한인교회에서 ‘교회들이여, 지적장애인들에게 세례를 베풀라’를 주제로 제10차 장애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한 조이장애선교회 대표이자 장애신학의 저자인 김홍덕 박사(사진)는 “교회 내에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부정적”이라며 “잘못된 신학 때문에 많은 장애인들이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교회를 등지게 된다. 교회 내 장애인 비율이 높지 않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운증후군이라는 염색체 이상으로 생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늦둥이 딸(조이)을 둔 김 박사는 장애인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신학적으로 대변하고자 지난해 지적 장애인을 위한 성례(聖禮)에 대한 신학적 지침서 ‘장애신학’ 서적을 출간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개선을 도와줄 신학적 준거를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성경에서 ‘장애’라는 주제가 폭넓게 수용되었듯, 우리 사회에서도 장애가 더 이상 ‘비정상’의 영역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김 박사는 지난 14일 본지에 보내온 서면을 통해 지적장애인들에게 세례를 베풀지 않는 교회에 대해 지적하면서 “교회들은 전통적으로 신앙고백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지적장애인들에게 성례를 베풀지 않고 있다”며 “과연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는 지적장애인의 경우에도 지적 능력을 이유로 세례를 거부해야 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유아세례를 베푸는 교회마저 지적장애인들에게 세례 베푸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과연 세례가 구원받은 자들에게 주는 구원증명서인가?”, “세례 받은 사람들은 모두 구원받은 사람들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박사는 지적장애인에게 세례를 베풀 수 있는 성경적 근거로 하나님이 장애를 이유로 구원에서 배제한다는 성경적 암시가 전혀 없으며,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점, 또 교회에는 원천적으로 사람의 구원을 판단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으며, 또 교회 안에도 알곡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례는 신앙공동체의 한 식구라는 차원에서 베푸는 의식이며, 성례는 구원에 대한 표증이라기 보다는 성례를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체험하는 거룩한 의식이다. 구원에 대한 고백은 꼭 소리를 내서 하는 신앙고백 이외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지적장애인들에게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홍덕 박사는 “유아세례를 베푸는 교회는 지적장애인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문제에 신학적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며 “신앙고백을 통해 세례를 베푸는 교회들 역시 지적장애인의 신앙고백이 꼭 지적 문장으로 된 신앙고백으로만 된 고백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백의 수단(비언어적 고백)도 수용하여 지적장애인들에게도 세례를 베풀 근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말하는 것처럼 성례가 신앙공동체의 표지라면 신앙생활을 같이 하고 있는 지적장애인들을 마땅히 성례공동체에 참여시켜야 한다. 하나님의 구원은 오히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성령의 신비한 작용으로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입의 고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내주하심의 증거를 찾아야 하며, 성령의 내주하심의 증거는 지적장애인들에게도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장애인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통합예배를 절기 때만이라도 함께 드려보자”며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 공동체에 함께 부르셨다는 것을 서로 깨닫고 체험하게 하신다”며 교회를 향한 도전의 메시지를 던졌다.
#사례2: 주일 장애인 예배에 5년 동안이나 열심히 출석하고 있는 샌드라(가명·26세·지적장애)는 부모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례 요청을 거절당했다.
#사례3: 준섭(가명·27세·지적장애)이는 당회가 베푸는 세례문답에 참여했으나 정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세례를 받지 못했다.
(넓은 의미에서) 미국내 장애인 인구 비율이 20%에 육박해 가지만,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벽은 아직 높다. 영혼의 안식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교회 내에서 조차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어쩌면 냉혹하리만치 차가울 때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병(장애)은 곧 죄의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무지 가까이 하려 들지 않는다.
최근 뉴욕 퀸즈한인교회에서 ‘교회들이여, 지적장애인들에게 세례를 베풀라’를 주제로 제10차 장애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한 조이장애선교회 대표이자 장애신학의 저자인 김홍덕 박사(사진)는 “교회 내에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부정적”이라며 “잘못된 신학 때문에 많은 장애인들이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교회를 등지게 된다. 교회 내 장애인 비율이 높지 않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운증후군이라는 염색체 이상으로 생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늦둥이 딸(조이)을 둔 김 박사는 장애인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신학적으로 대변하고자 지난해 지적 장애인을 위한 성례(聖禮)에 대한 신학적 지침서 ‘장애신학’ 서적을 출간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개선을 도와줄 신학적 준거를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성경에서 ‘장애’라는 주제가 폭넓게 수용되었듯, 우리 사회에서도 장애가 더 이상 ‘비정상’의 영역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김 박사는 지난 14일 본지에 보내온 서면을 통해 지적장애인들에게 세례를 베풀지 않는 교회에 대해 지적하면서 “교회들은 전통적으로 신앙고백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지적장애인들에게 성례를 베풀지 않고 있다”며 “과연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는 지적장애인의 경우에도 지적 능력을 이유로 세례를 거부해야 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유아세례를 베푸는 교회마저 지적장애인들에게 세례 베푸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과연 세례가 구원받은 자들에게 주는 구원증명서인가?”, “세례 받은 사람들은 모두 구원받은 사람들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박사는 지적장애인에게 세례를 베풀 수 있는 성경적 근거로 하나님이 장애를 이유로 구원에서 배제한다는 성경적 암시가 전혀 없으며,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점, 또 교회에는 원천적으로 사람의 구원을 판단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으며, 또 교회 안에도 알곡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례는 신앙공동체의 한 식구라는 차원에서 베푸는 의식이며, 성례는 구원에 대한 표증이라기 보다는 성례를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체험하는 거룩한 의식이다. 구원에 대한 고백은 꼭 소리를 내서 하는 신앙고백 이외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지적장애인들에게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홍덕 박사는 “유아세례를 베푸는 교회는 지적장애인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문제에 신학적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며 “신앙고백을 통해 세례를 베푸는 교회들 역시 지적장애인의 신앙고백이 꼭 지적 문장으로 된 신앙고백으로만 된 고백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백의 수단(비언어적 고백)도 수용하여 지적장애인들에게도 세례를 베풀 근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말하는 것처럼 성례가 신앙공동체의 표지라면 신앙생활을 같이 하고 있는 지적장애인들을 마땅히 성례공동체에 참여시켜야 한다. 하나님의 구원은 오히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성령의 신비한 작용으로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입의 고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내주하심의 증거를 찾아야 하며, 성령의 내주하심의 증거는 지적장애인들에게도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장애인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통합예배를 절기 때만이라도 함께 드려보자”며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 공동체에 함께 부르셨다는 것을 서로 깨닫고 체험하게 하신다”며 교회를 향한 도전의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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