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갈등과 분쟁에 직면한 한국교회를 두고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가 8일 아침 신촌성결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에서 열린 4월 월례회를 통해 그 원인과 해법을 모색했다.
“한국교회, 갈등 중재할 기구 없다”
먼저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는 “지금 한국교회는 역사 이래 가장 극렬한 분규와 갈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며 그 갈등의 양상들을 ▲주도권의 갈등 ▲신구 간의 갈등 ▲교회 재정운용의 비합리화로 인한 갈등 ▲보수와 진보 간 신앙 차이에 의한 갈등 ▲이념상의 갈등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이러한 갈등들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한국교회에 갈등과 문제들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대표기구가 없다는 점, 종교지도자들의 공동체 의식 결여, 한국교회의 지도력 상실을 꼽았다.
이 목사는 “한국교계에는 다방면에서 발생하는 갈등들을 중재할 권위집단이나 중재기구가 없다. 한기총의 문제와 감리교 사태에 대해 한국교회 어느 누구도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당 교단에서도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교회가 위임하여 준 한기총조차도 내홍에 휩싸여 그나마도 조정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기에 종교지도자들의 공동체의식 결여가 또한 큰 문제”라며 “한국교회 전체를 생각하고 염려하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개인의 교권욕망과 개인차원의 입지만 고수해 문제의 치유가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해결방안에 대해 “이젠 종교개혁을 단행하는 심정으로 기독교 지도자들부터 뼈를 깎는 자성의 몸부림이 선행돼야 한다”며 “기득권과 자기주장들을 포기하는 의지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원칙을 존중하고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돈 주고 권력 사는 현대판 성직매매”
이어 발표한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는 보다 직설적으로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했다. 그는 “황금 우상숭배와 명예욕으로 얼룩진 한국교회 대표기관이 마치 자신만만하게 항해하다 빙산과 충돌해 차가운 바다로 침몰했던 타이타닉호처럼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회개하지 않는 현대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향하신 주님의 오래 참으심을 오히려 자신의 입지 구축과 권력 획득을 위해 사용한 사람들과 한국교회에 내리시는 하나님의 레드카드”라고 비판했다.
오 목사는 “우리 합동교단에서는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우리가 남이가’ 하는 천박한 패거리 의식과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앞에서 슬금슬금 눈치를 보는 보신주의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명예욕과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돈을 주고 교계 권력의 자리를 사는 것이야말로 현대판 성직매매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며 “돈을 주고 교계의 한 자리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돈을 받고 목회자의 양심을 쓰레기처럼 던져버리는 사람들은 주님과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뢰를 반역하는 것은 물론, 일반 국민들로부터 입에 담을 수조자 없는 ‘개독교’라는 비판을 받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오 목사는 또 “한기총의 구조적 악순환에 교계 원로들의 비겁한 침묵도 일조했다. 한기총이 이렇게 추락하도록 때론 방관자적 침묵으로, 때론 알듯 말듯한 교묘한 언행으로 일관한 원로그룹들이 책임이 없다고 할 것인가”라며 “이렇듯 교계에서 원로가 사라지는 것은 자연발생적인 사건이 아니라 윤리적인 미성숙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각오로 각 교단의 교단장들이 함께 모여 회개와 간구의 배옷을 입고 엎드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물질 축복 강조하며 영적 구원 소홀”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림임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는 “지난날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공산치하,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순교자를 낼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사명과 영향력에서도 교회는 피동적 위치에 있었다”며 “오늘날 교세의 증가와 신앙의 자유, 물질의 풍부로 인해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피동적 자세에서 능동적 자세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교회 활동을 사명감이 아닌 공명심과 권리를 차지하려는 쟁탈로 여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는 교회 안에서 목회의 대상을 보수와 진보, 여와 야, 좌익과 우익, 지방색을 초월해 이들을 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기는 목회를 해야 한다”며 “이것이 참 목회의 본질인 동시에 병든 우리 사회를 치유하는 유일의 길이요 희망이다. 더 이상 교회의 이름으로나 목회자가 한쪽 편에 서서 운동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소독 2만불의 시대가 됐다. 하지만 범죄는 그 어느 때보다 많다. 보이는 물질적 발전은 있지만 보이지 않는 정신적, 영적인 면에선 도리어 크게 후퇴했다”며 “사회가 이렇게 된 데는 교회의 책임이 매우 크다. 우리 민족을 가난에서 건지겠다는 것에 집착해 물질적 축복을 강조하며 영적 구원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림 목사는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 심판받았다. 그러나 한국교회에는 아직 의인 10명이 남아있다고 믿고 싶다. 하나님께서 결코 심판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우리가 이제라도 의인이 되고 세속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행하며 인류를 구원하면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를 계속 아끼시고 사랑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갈등 중재할 기구 없다”
먼저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는 “지금 한국교회는 역사 이래 가장 극렬한 분규와 갈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며 그 갈등의 양상들을 ▲주도권의 갈등 ▲신구 간의 갈등 ▲교회 재정운용의 비합리화로 인한 갈등 ▲보수와 진보 간 신앙 차이에 의한 갈등 ▲이념상의 갈등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이러한 갈등들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한국교회에 갈등과 문제들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대표기구가 없다는 점, 종교지도자들의 공동체 의식 결여, 한국교회의 지도력 상실을 꼽았다.
이 목사는 “한국교계에는 다방면에서 발생하는 갈등들을 중재할 권위집단이나 중재기구가 없다. 한기총의 문제와 감리교 사태에 대해 한국교회 어느 누구도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당 교단에서도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교회가 위임하여 준 한기총조차도 내홍에 휩싸여 그나마도 조정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기에 종교지도자들의 공동체의식 결여가 또한 큰 문제”라며 “한국교회 전체를 생각하고 염려하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개인의 교권욕망과 개인차원의 입지만 고수해 문제의 치유가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해결방안에 대해 “이젠 종교개혁을 단행하는 심정으로 기독교 지도자들부터 뼈를 깎는 자성의 몸부림이 선행돼야 한다”며 “기득권과 자기주장들을 포기하는 의지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원칙을 존중하고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돈 주고 권력 사는 현대판 성직매매”
이어 발표한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는 보다 직설적으로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했다. 그는 “황금 우상숭배와 명예욕으로 얼룩진 한국교회 대표기관이 마치 자신만만하게 항해하다 빙산과 충돌해 차가운 바다로 침몰했던 타이타닉호처럼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회개하지 않는 현대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향하신 주님의 오래 참으심을 오히려 자신의 입지 구축과 권력 획득을 위해 사용한 사람들과 한국교회에 내리시는 하나님의 레드카드”라고 비판했다.
오 목사는 “우리 합동교단에서는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우리가 남이가’ 하는 천박한 패거리 의식과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앞에서 슬금슬금 눈치를 보는 보신주의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명예욕과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돈을 주고 교계 권력의 자리를 사는 것이야말로 현대판 성직매매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며 “돈을 주고 교계의 한 자리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돈을 받고 목회자의 양심을 쓰레기처럼 던져버리는 사람들은 주님과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뢰를 반역하는 것은 물론, 일반 국민들로부터 입에 담을 수조자 없는 ‘개독교’라는 비판을 받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오 목사는 또 “한기총의 구조적 악순환에 교계 원로들의 비겁한 침묵도 일조했다. 한기총이 이렇게 추락하도록 때론 방관자적 침묵으로, 때론 알듯 말듯한 교묘한 언행으로 일관한 원로그룹들이 책임이 없다고 할 것인가”라며 “이렇듯 교계에서 원로가 사라지는 것은 자연발생적인 사건이 아니라 윤리적인 미성숙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각오로 각 교단의 교단장들이 함께 모여 회개와 간구의 배옷을 입고 엎드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물질 축복 강조하며 영적 구원 소홀”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림임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는 “지난날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공산치하,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순교자를 낼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사명과 영향력에서도 교회는 피동적 위치에 있었다”며 “오늘날 교세의 증가와 신앙의 자유, 물질의 풍부로 인해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피동적 자세에서 능동적 자세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교회 활동을 사명감이 아닌 공명심과 권리를 차지하려는 쟁탈로 여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는 교회 안에서 목회의 대상을 보수와 진보, 여와 야, 좌익과 우익, 지방색을 초월해 이들을 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기는 목회를 해야 한다”며 “이것이 참 목회의 본질인 동시에 병든 우리 사회를 치유하는 유일의 길이요 희망이다. 더 이상 교회의 이름으로나 목회자가 한쪽 편에 서서 운동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소독 2만불의 시대가 됐다. 하지만 범죄는 그 어느 때보다 많다. 보이는 물질적 발전은 있지만 보이지 않는 정신적, 영적인 면에선 도리어 크게 후퇴했다”며 “사회가 이렇게 된 데는 교회의 책임이 매우 크다. 우리 민족을 가난에서 건지겠다는 것에 집착해 물질적 축복을 강조하며 영적 구원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림 목사는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 심판받았다. 그러나 한국교회에는 아직 의인 10명이 남아있다고 믿고 싶다. 하나님께서 결코 심판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우리가 이제라도 의인이 되고 세속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행하며 인류를 구원하면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를 계속 아끼시고 사랑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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