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절반의 가까운 교회들이 지난 한 해 헌금 증가를 보이며 회복세를 타고 있는 반면, 조지아 주는 지난 한 해 헌금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난항하고 있다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최근 보도했다.

30일 발표된 ‘스테잇 오브 더 플레잇(State of the plate)’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43% 교회가 작년 한 해 동안 헌금 증가를 경험했다. 이 교회들은 전년도 대비 최소 36%의 헌금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전체 교회 중 39%는 헌금 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곳이 동남부로 그 중에서도 조지아 지역이었다. 이 조사에는 미국 전역 1,500여 교회가 참여했으며, 워싱턴 재정책임복음협회(ECFA)와 크리스채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가 공동 후원했다.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스테잇 오브 더 플레잇’ 브라이언 크럿 대표는 “3년 째 교회 헌금의 감소가 일어나고 있다”며 “많은 교회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이는 경제 상황이 큰 영향을 차지한다. 많은 교회들이 재정교실 등을 열고, 교인들의 재정관리를 돕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지아 오스텔(Austell)에 위치한 밀포드처치오브갓 담임 케잇 건터 목사는 “경기침체 이후 헌금 액수가 약 10% 감소했다. 그러나 점차 좋아지고 있고, 다른 지역만큼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 교회에는 725명의 등록교인이 있는 중형교회로, 잡페어를 열고 실업위기에 처한 교인들을 돕는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건터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희생과 내어놓음을 통해 그의 사람들을 영화롭게 하신다”고 말했다.

일부 교회들은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헌금도 받고 있다.

어거스타에 위치한 소프트웨어회사인 ‘시큐어기브(Secure Give)’는 크레딧/데빗 카드를 이용해 헌금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전역 350여 교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각 부서별로 원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고 있다.

둘루스 슈가로프연합감리교회 스투어트 그린 목사는 “교인들 중 직장을 잃고 오랜 기간 실업자로 지내는 이들이 많이 있다. 교회 헌금의 감소는 경기의 영향이다”라고 했다. 경기침체 후 지속적인 헌금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이 교회는 사역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기부 노력을 펼치기도 했다. 그린 목사는 “헌금이 예배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여기는 교인들이 많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온라인 헌금에 대한 반응은 적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