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믿고 거듭나면 지나간 상처는 저절로 치유되고 해결되는 것일까? 지난 25, 26일 이틀간 ‘제 2회 여성리더십컨퍼런스’에서 내적치유를 강연한 크리스티나 강 목사(NCA온누리교회 가정사역 담당, 풀러선교대학원 겸임교수)는 “우리는 변화되어 주님 안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단지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의 길에 들어선 것뿐이다. 따라서 우리 마음이 변화되지 않는 한 지난 것들은 현재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 목사는 “교회에 오면 모두들 웃으며 서로를 대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 같고, 나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사람들의 마음 속은 그렇지 않다. 진정한 영적 생활이란 마음의 문제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내적 상처에 대해 세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모든 상처는 열등감이라는 감정으로 나타납니다. 이혼이나 사망으로 인한 편부모 가정, 부모 중 한 사람의 외도 등으로 인한 결손 가정, 아버지의 불성실성, 무능, 무관심, 편애적 사랑, 과잉보호 등으로 열등감은 형성되며, 결국 낮은 자존감을 낳게 되지요. 낮은 자존감은 잠재력을 마비시키고, 비전을 세우지 못하게 하며, 무책임하고, 어려운 일을 견디지 못하며, 죄의식과 상반적인 완전주의적 현상으로 표현되게 되고요.”

상처로 생긴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강 목사가 제시한 해답은 모든 상처와 거절감, 열등감, 배신감을 치유하는 십자가를 바라보라는 것이다.

그는 “거절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대신 우리의 거절감을 십자가에서 담당하시고, 아무리 많은 것을 움켜쥐어 보아도 배고프고 목마른 우리 마음을 위해 그 분이 목마르셨다. ‘저들이 하는 죄를 저들이 알지 못하오니 용서해 달라’는 십자가 상에서 주님의 기도를 통해 우리의 분노는 치유되고, 십자가 보다 더 낮은 위치는 없기에 열등감도 치유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말라기 4장 2절(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에게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뛰리라)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성령의 치유하는 광선이 발할 때 우리 마음이 예배를 통해 치유되고, 우리의 심령은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뛰놀 것”이라고 말하며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강의를 듣고 조별 토론을 한 참석자들은
▶태에서부터의 거절감과 아버지를 일찍 여읜 후 상실감에 빠져있을 때에도 주님이 나와 함께 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근래에 나는 ‘아무 것도 못해, 할 수 없어’ 하는 무기력감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사랑 받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고, 말씀해 주신 것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이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7남매의 막내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지만, 늘 젊고 똑똑한 엄마들과 나의 엄마를 비교하며 결핍을 느꼈다. 내가 느낀 그 결핍이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나타났다. 그래서 엄마로서 지시하고 명령하고, 함부로 대했다. 앞으로 죄악을 끊는 선포 기도를 끊임없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등 진솔한 경험을 나누며 눈시울을 붉혔고, 서로를 따뜻한 포옹으로 격려했다.

▲제 2회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가 25,26일 양일간 코엑스빌딩에서 열렸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여성사역위원회(위원장 박덕자 장로)에서 주최한 ‘제 2회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는 코엑스 빌딩에서 열렸으며, 가사일과 자녀양육으로 바쁜 어머니들에게 하나님 안에서 여성의 역할을 재 조명 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