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지금 미쳤습니까? 왜 하필 그곳입니까?”
“제가 일곱 번이나 가봤지만, 그곳은 교회 터가 아닙니다. 절간이나 들어설 곳이라고요!”

혼자 있어도 나를 조롱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가장 가까운 친구들부터 선 후배들, 오랫동안 함께 개척을 꿈꾸며 기도했던 성도들마저 나를 등지고 하나 둘 돌아섰다.

‘그 산골짜기에 교회를 지을 수 있을까?’ 막상 믿음으로 발걸음을 떼려고 하니 인간적인 마음이 하나 둘 고개를 들었다. 누가 보아도 길도 없고, 민가도 없는 외진 산골짜기에 교회를 짓는 것은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가족들도 설득해야 하고, 군부대 옆 작전 지역에 교회를 짓는 것을 허가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1997년 12월 27일 오후 3시. 건축을 위한 기공 예배가 김포시 양촌면 마산리 산432-2번지 공사 현장에서 드려졌다.

‘행복’은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 행복한 사람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목사가 행복한 마인드로 목회를 하면 성도들도 그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성도들이 행복하면 그 성도들의 삶 속에 행복의 꽃이 피어나게 마련이다. 그 행복의 꽃에는 향기가 있어, 그 이웃들이 그 향기를 맡게 되고, 그 향기를 따라 예배하러 나아오면 교회는 부흥하게 되어있다.

김명군 목사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권위주의와 율법에 힘들어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행복한 신앙생활을 전파했다. ‘소풍처럼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으로 목회활동을 벌인 결과, 처음 4가정에서 현재 12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성도 절반 이상이 송파, 강남 등 먼 거리에 살고 있지만, 도심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자연 속 행복을 누리기 위해 매주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아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지난 12년 동안 저자가 가슴에 고이 담아두었던 아름답고 행복하지만 가슴 저민 이야기들을 하나씩 펼쳐 보이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오늘도 이 땅에서 삶의 고통가운데 있으면서 행복해지기를 소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어느 사이 가슴 가득히 뭉클함과 아름다움이 채워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