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꽃이 피네
올 겨울의 추위가 아직 내 마음에 남아 있는데
그래서 일찍 꽃을 주었나 보다.
내 마음 녹으라고.

나는 꽃 속에서 겨울을 보는데
꽃은 겨울을 모르나 보다
봄소식만 알리는 것을 보면…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 같은 꽃이
나는 좋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는 소월의 애간장을 태웠는데
아틀란타의 꽃은 누구의 마음을 움직이나
겨울을 거부하는 몸짓으로 살아온 우리에게
따사한 봄의 전령은 소리 없이 아우성 친다
봄이 왔다고.

아직도 추위가 남아 있는데
꽃들이 추워할까
내 마음이 떨린다
꽃을 보는 내 마음을
꽃이 가만히 들어다 본다
봄맞이 하는 설레는 내 마음을 몰래 보고 있다.

아틀란타에 봄이 왔다
꽃피는 소리를 듣고서
내 마음에 봄이 왔다
꽃 피는 작은 소리를 들으면서… <끝>


일찍 꽃이 피는 아틀란타의 봄이 아름답습니다.
목회자 칼럼을 쓰다가 봄처럼
삶이 꽃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본 즉흥시 입니다.
인생의 봄도 곧 올 것입니다.
또 피는 꽃을 통해 하나님의 숨결을 어김없이 느낍니다.
언젠가는 겨울이 끝나듯이 믿음으로 소망하며
묵묵히 나가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