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아이에게 어머니가 "저녁을 먹을 시간이니 어서 손 씻고 세수해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손을 씻을 때 써야 하는 비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어머니는 없습니다. "비누는 주전 4세기경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다양한 크기, 색깔, 향기를 가지고 있는데, 여러 가지 광물, 식물이나 동물 기름으로 만들어진다. 물로 얼굴을 문지르면 얼굴이 보드랍고 깨끗해진다." 이렇게 비누에 대해서 학습을 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씻으라고 독촉하실 뿐입니다. 그리고 아이는 그렇게 하기만 하면 됩니다. 비누의 성분이 무엇인지 몰라도 되고 세수의 효과가 무엇인지 몰라도 됩니다.

어머니의 명령은 자식의 위생을 위한 것이므로 무엇보다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이야기하는 분이 누구냐 하는 것입니다. 그 명령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분이 누구냐에 달려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을 안 해도 믿을 만한 사람이 하는 말이면 믿는 것입니다.
성경은 무슨 명령을 하든 단호합니다. "왜?"라는 말을 할 수 없도록 합니다.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 하시는 명령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5:21)는 말씀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적합한 명령입니다.

요즘은 학생들이 선생님의 꾸중에 고분고분하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교사가 권위 있는 것은 순종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순종은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것처럼 보이고 치받고 대드는 것이 똑똑한 것인 양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짜로 똑똑한 사람은 똑똑해 보이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그냥 똑똑해 보입니다. 진정으로 순종하는 사람이 진짜로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입니다.

순종은 순종하는 당사자가 복을 받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학생 본인이 복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교회 안에 순종의 열매가 가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