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면서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미국 동남부에서 유일하게 한국 노인들을 위해 세워진 정부보조 노인아파트 레인보우 하이츠(스넬빌 소재)는 조지아 정부기관인 애틀랜타 지역 노인분과위원회(Atlanta Regional Commission, Area Agency on Aging)에서 선정된 11개 기관에 포함되어 커뮤니티 가든 기금 1000불을 수여 받았다.

카이저 퍼머넨테(Kaiser Permanente)의 스폰서십을 통해 수여 받은 이 기금은 공통텃밭을 만드는데 사용하도록 조성된 것으로, 텃밭을 가꾸는 일이 노인이 건강하게 사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인 커뮤니티에 텃밭가꾸기가 널리 퍼지도록 독려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총무 김채원)에 의하면 노인아파트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연락을 취해오는 사람들 중에 아파트 내에 자신의 텃밭을 가꿀만한 부지가 있는지를 묻는 횟수도 늘고 있다고 한다.

삭막할 수도 있는 노인아파트 생활 속에 소일거리를 할 수 있는 텃밭의 유무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노인 52가구가 사는 레인보우 하이츠는 입주가 시작되던 2008년 당시부터 입주자들의 요청에 따라 작은 규모의 텃밭을 만들어 유기농 채소를 재배해 왔으며 이번 기금으로 더 큰 규모의 텃밭을 추가로 조성해 많은 주민들이 항상 텃밭을 가꾸는 일이 동참할 수 있게 되었다.

스톤마운틴에 가까운 지리적 여건때문에 텃밭부지에서 발견된 돌덩어리를 없애는데 수여 받은 1000불을 모두 쓸 수밖에 없었지만 독지가의 도움과 주민들의 참여로 텃밭을 완성할 수 있었다.

현재 텃밭에는 파릇파릇 겨울 작물의 새싹이 돋고 있으며 작물이 더 잘 자라도록 비닐하우스 설치를 마련하고자 기금을 모금 중이다. 팬아시안 커뮤니티 센터에서 500불을 기부하여 골조 설치는 마친 상태이며 비닐 및 기타 자재 구입을 위한 기금을 계속해서 모금 중이다.

노인 아파트 텃밭을 위한 자원봉사나 기부를 희망하시는 분은 레인보우 하이츠 전화 770-972-5315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