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를 대상으로 선교하던 한 교회가 극심한 경제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차압 된다.

AJC 보도에 따르면 풀턴카운티 소재 애틀랜타어번포스퀘어교회(Atlanta Urban Foursquare Church, 담임 마크 앤토니 미첼 목사)가 최근 8개월 째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재정난에 시달리다 지난 목요일(3일) 건물주로부터 당장 교회를 비워달라는 공지를 전달 받았다.

이 교회는 홈리스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최빈민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CNN 방송에 출연해 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나누기도 한 미첼 목사는 후원금이 떨어져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결국 교회가 차압되기에 이르렀다.

건물주인 미연합감리교단 노스조지아컨퍼런스 측 제이미 젠킨스 씨는 “미첼 목사와 애틀랜타 어번포스퀘어교회는 계약서에 명시된 사안을 위배하고 타 단체에 건물을 임대해줬을 뿐 아니라 지난 8개월 간 렌트비를 내지 않았다”며 이 같은 공지를 전했다.

하지만 차일드케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현재 장소에서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인 젠킨스 씨는 “이렇게 관계를 끝내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담임 미첼 목사는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차일드케어 프로그램은 렌트비를 낸 적이 없고 애프터스쿨 프로그램도 지난해 8월 이후 렌트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건물 주 측은 여전히 건물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공지를 받은 당시 교회 안에서 차일드케어가 진행되고 있어 당장 건물을 비워야 하는 극한 상황은 면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비워줘야 하는 상황.

미첼 목사는 “급히 기부금 조성을 해서라도 현재 위치에 계속 교회가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무료 음식과 옷가지, 다른 필요를 지속적으로 채워주는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메트로애틀랜타 지역 교회 차압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애틀랜타 지역 90개 이상의 교회가 차압 위기에 처했으며, 이 중 50여 개는 실제 차압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