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영리 기독교 구호기관인 월드비전은,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로 불리우는 아프리카 북동부 10개 국가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가뭄 피해에 대하여 인도주의 위기 사태(카테고리 III)를 선포하고 대규모 구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 중 특히 심각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케냐와 소말리아에서는 수년 간 이어진 가뭄으로 인하여 최대 6백만 명이 식량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소말리아에서는 7년 동안 강수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사람과 가축이 같은 물을 마시고 있어 수인성 질병 감염자가 늘고 있으며, 양, 소, 낙타 등의 가축 손실 피해가 심각해져 유목 부족의 존립에 커다란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 또한 소말리아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간 무력 충돌이 맞물리면서 약 140만 명의 자국내 이재민들이 발생하는 등, 총250만 명이 식량 원조를 시급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월드비전 소말리아의 크리스 스무트(Chris Smoot) 프로그램 디렉터는 “소말리아에서만 지난 두 달 동안 식수값이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주민들은 가족들에게 필요한 물과 양식을 얻기 위하여 자산을 팔거나 빚을 얻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날로 확산되는 영양실조와 질병의 창궐은 기존의 식수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현재, 월드비전은 케냐 투르카나(Turkana)지역과 에티오피아 지역에서 구호 식량 분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소말리아에서는 현금 지원 근로(Cash-for-Work) 프로그램을 통해 식수원 개선, 하수 시설 정비, 가축 제공과 재난 위험 감소 활동에 촛점을 맞춰 구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UN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은 2005년과 2007년도에 식량을 실은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나포되는 사건 이후, 별도 호위선을 운행하며 식량 조달을 하고 있어 이로 인한 추가적인 식량 운방 비용이 들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