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일, 한국의 대표적인 복음성가 가수 박종호 씨가 남부플로리다를 찾았다.

남부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장찬영 목사)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초청된 박종호 성가사는 토요일(5일), 올랜도연합감리교회(담임 배세진 전도사)에서 공연을 갖고, 다음날에는 남부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공연에 참여한 성도들은 그가 전하는 진솔한 간증과 어우러진 깊은 성량의 복음성가를 통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큰 은혜를 체험했다.

박종호 성가사가 미 동부의 최남단 남부플로리다에서 성도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그도 다른 한인 이민자들처럼 숨겨진 아픔이 가슴 깊이 새겨져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짧지 않은 미국 오지 순회공연과 이민생활을 통해 성도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공연 도중 간증을 통해 한국의 과거사를 반영하는 슬픈 가족사를 고백하면서, 이를 극복하고 회복해 가는 심경을 전했다. 이민생활 속에서 자의든 타의든 아픔을 숨기고 살아가는 성도들 역시 박 성가사의 경험에 동감하며 동일한 치유를 체험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오지 어디라도 단 한 명의 관중만 있다면 달려갔던 미국 생활의 경험이 찬양 속에 녹아나 성도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것이다.

▲이심전심(以心傳心), 이민자의 삶을 체험했기 때문일까? 마음이 통하니 은혜가 더했다.

또한 박종호 성가사는 선교사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이번 공연에 섰다. 그가 과거의 ‘그저 잘 나가는’ 성악가 혹은 복음성가 가수라는 겉치레를 초월해 자신의 음반과 간증집을 적극 홍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의 대부분이 예수전도단에서 사역하는 사역자들과 해외선교사 건강검진 및 수술비를 위해 사용되기 때문이다. 후원의 손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에이즈 환자를 위한 고아원 시설 설립과 인도에 세워진 에이즈 병원도 지원하고 있다.

한 성도는 “박종호 성가사의 선교에 대한 열망은 선교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이 지역 교민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작은 자로 돌아온 그가 더욱 귀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남부 플로리다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과거의 영화를 버리고 작은 자가 된 박종호 성가사는 전 세계 어디든 부르는 곳에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박종호 홈페이지 www.parkjongho.com

▲공연도중 모두 일어나 함께 찬양하는 모습. 맨 앞줄에 장찬영 담임목사(위), 예배당을 가득 채운 성도들(아래)

사진 및 기사 제공-미션플로리다(www.missionf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