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위한 섬김에 앞장서고 있는 교회가 있어 주목된다.

지난 29일 오후 5시,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 목사)가 경찰, 소방대원 초청 감사 만찬을 개최한 것. 올 해로 3년이 넘어선 이 행사는 교회가 속한 캅 카운티 경찰과 소방대원 각 10가정씩을 매년 초청해 감사를 전하는 자리다.

▲ 최병호 목사가 어려움에 처한 공직자들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교회는 이외에도 한인 입양아 들을 초청해 문화를 소개하는 입양아 축제와 한국전 참전 용사 위로의 밤 등 커뮤니티를 향한 다양한 행사들을 열고 있다.

성도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한국음식과 음악회를 함께 즐기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이날 행사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더불어 어려움에 처한 공직자들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순서도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2007년 이곳으로 성전을 이전한 최병호 목사는 “미국은 다민족 사회로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한인들이 이기적이고 지역사회를 돌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서민들을 많이 만나는 경찰, 소방대원들은 그 영향력이 크다. 서로를 섬기며 돌보는 한국의 전통을 알리고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이 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최 목사에 따르면 지속적인 섬김을 통해 베다니교회가 지역사회를 돕는다는 인식이 생겼고 교회가 이 지역으로 옮기면서 있던 주류, 지역사회의 질투와 반달리즘까지도 사라졌다. 또 매년 개최된 이 행사를 통해 마리에타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 티켓이 줄었다는 후문이다.

행사에 참석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한결같이 이 같은 섬김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새벽같이 일어나 예배를 드리고 출근하는 한인들의 모습을 보면 부지런함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