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

미국교회와의 연합예배가 지난 23일 애틀랜타 부르심교회(담임 나용호 목사)에서 열렸다.

예배당을 빌려 쓰는 부르심교회 나용호 목사가 감사의 마음으로 미국 교회 본당 청소를 시작하면서, 건물을 함께 쓰는 것 이상으로 각별한 애정의 사이가 된 미국교회와 부르심교회. 이들은 작년부터 3개월에 한번씩 연합예배를 드리며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교제를 나누고 있다.

지난 주일 열린 뉴비기닝펠로우십교회(담임Reginald Screen 목사)과의 연합예배는 나용호 목사의 찬양인도와 부르심교회 유초등부 아이들의 핸드벨연주로 시작돼, 따뜻한 식사 교제로 막을 내렸다. 설교와 헌금은 언어와 문화로 인해 따로 진행됐다.

나 목사는 “때로는 같은 건물을 사용하면서도 인사도 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교단도, 문화도 다르지만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예배 드릴 때 더 깊은 교제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찬양인도를 하고 있는 부르심교회 나용호 목사와 교인들.

부르심교회는 한달에 한번 씩 미국교회 스탭들과 만나 서로의 교회 프로그램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도 갖고 있으며, 나용호 목사가 홀로 시작한 미국교회 본당 청소에 이제는 미국교회도 함께 동참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합예배 때는 유초등부 아이들의 핸드벨 연주에 두 교회의 각별한 애정이 묻어났다. 작년 크리스마스 성만찬을 위해 미국교회가 부르심교회에서 핸드벨을 빌려주면서, 연합예배 때 연습한 곡을 들려줄 수 있는지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아이들이 준비한 곡이 ‘캐롤 메들리’와 ‘예수 사랑하심은’ 이었다.

나 목사는 “미국교회 멤버들 앞에서 연주 하려니 떨렸는지 아이들이 연습할 때보다 실력 발휘를 못했지만, 미국교회 멤버들이 큰 호응을 보내줬다”고 전했다.

한편 부르심교회는 지난 3년의 개척준비시기를 거쳐 올 3월 창립예배를 드리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