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주류 판매 허용 여부가 2011년에도 어김없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주일 주류 판매 금지를 하고 있는 주는 미국 전체 50개 주 중 3개 주로 조지아주를 포함 코네티컷, 인디아나 주가 있다.

주일 주류 판매에 대한 강한 반대입장을 견지했던 소니 퍼듀 전 주지사의 임기가 1월 초 끝나면서, 허용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최적기라는 전망이 의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월) 주일 주류 판매 여부를 카운티 별 권한에 맡기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법안 10'이 상정됐으며 이번 주말 비슷한 법안이 또 다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주류 판매 허용 결정권이 각 지역으로 넘어가면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리 루콰이어 회장(조지아기독교인연합)은 “퍼듀 주지사의 임기가 끝난 지금 주일 주류 판매 허용 법안의 통과는 자명하다. 이미 이 법안의 통과를 염두에 둔 연합체들은 풀뿌리 운동을 통해 지역 별로 설득하고 있음”을 밝혔다.

조지아 지역은 법적으로 주일 주류 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각 지역별로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주류를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종교적 보수성향이 강한 퍼듀 전 주지사가 이에 강하게 반대입장을 견지하며 주일 주류 판매 금지를 주장해 왔다.

나단 딜 현 주지사는 새롭게 상정된 법안을 지지하면서 “카운티나 지역구 별로 주일 주류 판매 허용 여부 결정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

벅헤드 크로거 매니저인 다니엘 터맨 씨는 “주중 주류 판매 매상의 25%가 일요일 매상이다. 주류 판매가 금지된 것을 모르고 술을 사기 위해 카운터로 가져오는 손님들의 술을 선반에 돌려놓는 것만 해도 40~50팩에 달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요일에만 쇼핑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주일 주류 판매 허용을 지지했다. 그로서리나 편의점들도 같은 입장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리쿼스토어에서는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추가 인력을 고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주일 주류 판매 허용을 반대하고 있으며 기독교 단체들도 마찬가지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3분의 2가량의 조지아 주민들이 주일 주류 판매 허용을 찬성했지만 여전히 의회 측에서는 반대 입장도 견고해 법안 통과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일 주류 판매 허용의 강력한 반대자로는 그렉 고간즈, R 더글라스 의원 등이 있다. 그들은 “예전에는 주일에 낚시도 꺼릴 정도로 주님의 날을 철저히 지키려 했다. 이 같은 전통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