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김지철 담임목사가 17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소망교회 교역자 일동은 성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현재 병원에서는 씹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미음 등 음식 제공과 약 처방 뿐이라 김 목사가 퇴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담임목사는 7일 함몰된 부위를 수술했고, 잘 회복되고 있다”며 “그러나 얼굴 전체 근육과 뼈가 자리잡을 때까지 음식을 씹어 섭취하거나 정상적인 대화는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교역자들은 “김 목사가 퇴원 후 조용한 곳에서 기도와 안정을 취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목회적 비전과 소망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누구보다 큰 충격과 아픔을 갖고 계시기에 병원보단 조용한 곳에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담임목사는 교역자들과 계속 소통하고 계시기에 성도들이 전하려는 요청사항이나 격려 등은 교역자들에게 말씀하시면 잘 전하겠다”며 “성도들의 계속적인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지철 목사는 하루 앞선 16일 성도들에게 공개 서신을 발송하고 심경을 전했다.

김 목사는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와 따뜻한 사랑으로 수술 후 하루하루 쾌차하고 있다”며 “다만 본인 마음과 여러분의 마음에 입은 상처는 쉽게 아물 것 같지 않아 염려되고, 무엇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소망교회와 한국교회의 위상이 큰 손상을 입게 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참으로 당혹스러운 이번 일로 인해 저 자신도 크나큰 아픔을 겪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일을 통해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를 깨닫고 오히려 하나님께 더욱 감사하게 된다”며 “이 일로 성도님들이 더욱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며 기도하시고, 부족한 저를 위해서도 눈물로 기도해 주시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 모두는 지금 영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다”며 “이 때 주님의 사람으로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악한 영들의 궤계와 움직임에 민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