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저는 저에게 거의 운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말씀인 이사야 60장 말씀을 자꾸 되새김질하듯 묵상하게 됩니다. 1994년 10월 1일 새벽 3시, 아이 방에서 잠자고 있던 나는,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라는 음성에 놀라서 깨었고, 같은 시간, 남편은 침실에 가득한 기이한 빛에 놀라서 깨었습니다. 같은 날, 새롭게 장을 넘긴 10월 달력 말씀 또한, “일어나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네 영광이 임하였음이니라.” 이사야 60:1 이었습니다. 이에 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던 중, 몇 가지의 부인할 수 없는 사인들을 보여주셨고, 결국 저는 이듬해부터 주의 종의 길로 들어섰으며, 약 3년 후, 동일한 이사야 60장의 말씀을 의지하며 인터내셔널 갈보리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이 말씀을 또 다시 묵상하게 된 계기는 2절 말씀, “어두움이 땅을 덮고,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고” 라는 대목이 현실적으로 너무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점점 세상은 어두워지고, 사람들은 그야말로 캄캄함에 가려있듯 진리를 외면하며 강팍해져 가는 요즈음의 세대들을 바라보며 이 말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과연 이 어두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대안은 무엇일까 마치 탐색하듯, 저는 최근에 이사야 60장 전체를 읽고 또 읽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보면 세상은 분명 어두워지는데, 마치 이에 비례하듯 하나님의 빛과 영광 또한 강하게 당신의 백성들 위에 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위로를 받게 됩니다. 지난 주간에는 이사야 60장 말씀 중, 특히 7절가운데, “내가 내 영광의 집을 영화롭게 하리라.” 라는 말씀이 마음에 강하게 부딪쳐왔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르는 영광의 집이 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의 집을 얼마나 영화롭게 단장시키는지 이사야 60장 전체가 아름답고 풍성하며 완전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황홀한 묘사로 가득합니다. 이 아름다운 회복의 약속들은 물론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이며, 나아가 신약의 교회들 및 도래할 완성된 메시야 왕국에 대한 약속입니다. 저는 지난 주간, 이 말씀 붙잡고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약속대로 이스라엘을 그렇게 완전하게 회복시켜 주시기만을 소원합니다.

또한 이 말씀 붙잡고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을 위하여 많이 기도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처럼 복되고 영광스러운 약속가운데 저를 부르시고, 우리 교회를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말씀대로 성취하여 주실 것을 간구하였지요. 사실 이사야 60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때, 따라오는 모든 회복의 모습들을 보면, 하나님의 영광이야말로 총체적인 축복 그자체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이사야 60장의 모든 기록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때 교회에는 사면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물질은 풍성하게 공급되며 성도들은 승리와 회복을 경험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는 영광의 집이 되기만 한다면 이렇게 완전한 회복이 가능한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임재에는 관심이 없고 눈에 보이는 현실적 축복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내 영광의 집을 영화롭게 하리라.” 엄위하신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일단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당신의 영광을 부어주시는 개인, 단체, 도시, 국가들은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회복시키십니다. 이 사실을 저를 포함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체험이 간증하며 인류의 역사가 증명합니다. 비근한 예로, 남한과 북한만 비교해보아도, 하나님을 잘 섬기는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축복하시는 알 수 있지요.

올해 우리 모두, 개인과 가정과 사업장과 교회, 그리고 도시와 국가, 나아가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영광이 부어짐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의 집을 영화롭게 만들어주심으로 삶의 총체적인 회복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