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0명에서 1100명 고아 돌봐
자국민이 자국의 고아 돌본다는 취지
도움 받던 고아들 반듯하게 성장해 뿌듯

고어헤드선교회 대표 이상조 목사가 애틀랜타를 방문해 비전을 나눈다. 그는 오는 20일(목) 오후 7시 30분, 함께가는교회(담임 서경훈 목사)에서 열리는 후원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고어헤드 사역현황을 나누고 애틀랜타 지부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뉴저지 밀알선교단 단장으로 사역하다 주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따라 2002년 2월부터 고어헤드 선교회를 시작하게 된 이상조 목사는 ‘자국민이 자국민의 고아를 돌본다’는 취지로 미국 내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감사하게도 힘든 이민자의 삶 가운데서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후원금으로 2002년 50명 정도의 고아들을 돌보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 1100명이 넘는 대가족을 일궜다.

“고어헤드선교회에서 돌보는 고아들은 한국 전역에 13개 지역 고아원들과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인천, 대전, 전라도, 대구, 부산을 중심으로 한 경상도, 제주도 그리고 중국에 살고 있는 한민족 혈통의 고아들과 탈북고아들까지 아우릅니다. 고어헤드 홍보대사 중에 카라비안들이 있는데 이들도 후원행사를 열고 출신국가의 고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고어헤드선교회에서 돌봄을 받고 성인이 된 이들의 현황을 물었다. 이상조 목사는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답변했다.

“고어헤드에 소속된 아이들 중에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 결혼 해서 가정을 갖고 선교회와 계속 인연을 맺고 있는 이들, 의사로, 학교 선생으로 일하는 친구들도 있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학에 재학중인 학생, 꿈을 갖고 간호학을 공부하는 학생, 신학을 하는 학생, 음악 대학생 그리고 미국에 유학을 온 학생들도 있어요. 다들 반듯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지요.”

국민소득 2만 불을 웃도는 시대에 한국에 고아들이 많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IMF와 같은 경제전쟁, 이혼율 급증으로 인한 가족전쟁 등으로 고아 아닌 고아들이 많이 생겨났다. 극심한 개인주의는 부모들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양산했고, 국가적으로 복지수준이 올라가면서 고아원에 대한 지원이 좋아지자 가족에서 돌보던 어려운 아이들이 고아원으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가난’으로 인한 고아보다는 ‘상대적 빈곤’에서 생기는 고아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 안에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이 심각한 실정이다.

▲고어헤드 선교회 캠프에서.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고국의 고아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물질’ 보다는 ‘꿈과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고어헤드 사역의 초점은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데 한국에서 아이들을 보편적으로 돕는다면, 미국과 호주, 일본 등 해외지부에서 오는 후원으로는 지도자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유학을 제공할 예정이다. 당장 먹이고 입히는 지원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비전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지리적으로 멀지만 미주의 후원자들의 관심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상조 목사는 이번 애틀랜타 방문을 통해 이미 설립돼 있었지만 활동이 중단됐던 지부를 다시 세우고, 후원자들과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고어헤드선교회의 활동과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아를 향한 주님의 뜻을 가슴으로 품고 지역을 책임 있게 돌봐줄 사역자를 찾고 있다.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그는 “한국 고아들 100만 명과 전 세계의 고아들 100만 명 이상을 돌보는 것, 그리고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 고어헤드 선교회와 복지사업재단이 협력해 그 돌봄을 구체화하는 것입니다”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고어헤드선교회 애틀랜타지부 창립예배 및 선교보고에 관한 문의나 후원문의는 201-289-8486 혹은 www.goaheadi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