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 폭력 반대를 결의했다. 프랑스복음주의연맹 의장인 끌로드 바띠(Claude Baty) 목사를 포함해 프랑스 가톨릭 추기경, 유대교 랍비, 이슬람교 이맘, 그리스정교의 주교, 프랑스 불교 연합의 승려 등 각 종교계 지도자들이 모여 진행된 대토론회에서 이들은 “신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모든 폭력 사태를 자제할 것을 선포했다.

이들은 “점점 더 잦아지는 폭력사태에 직면해 우리는 어떠한 종교논쟁도 거부한다. 이 사회에는 타종교에 대한 비관용주의가 만연해 있으며, 예배 장소의 피해와 다른 종교의 성도들을 향한 증오가 커지고 있다”라며 “서로에 대한 증오는 공동체 사회에 치명적인 병이며, 화해와 화합을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로 다른 종교의 구성원들이 참여해 진행된 이 대토론회는 각 종교간 관계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며, 특정한 주제들에 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한편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Le Parisien)”에 따르면 새해 첫날 파리 근교 몽페르메이(Montfermeil)에 위치한 복음주의 교회에 괴한이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폭도들이 입구철책을 부수고 들어와 어린이 예배실을 포함한 세 개의 방에 불을 지르고 파괴했다. 정오에서 오후 세 시 사이에 저질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폭력 방화 사태는 해당 교회 담임목사를 포함한 180명의 성도들을 긴장시켰다. 성도들은 18년 전 낙후된 이 지역에 교회가 설립된 이래 이러한 일로 불안해 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시장은 “몽페르메이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이 프랑스 다른 곳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