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교파를 초월해 현재 세워진 교회당 건물 좌석 수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아 더 이상 건축이나 매입을 일체 하지 않고 모든 교회가 한 교회임을 실천하는 사역, 그리고 장년 출석 200명을 넘을 경우 각 지역별 교회를 세우고 담임 목사를 세워 성숙한 목자와 양의 관계를 회복하여 세상을 향한 선교와 구제를 위한 교회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민목회 27년차 삼성장로교회를 섬기고 있는 신원규 목사의 회복 선언 내용이다. 신원규 목사는 “지나친 교회 성전 건축으로 육체적 건강과 목회자 영성 및 교회 재정 소진 등 극도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개인의 욕심과 야망으로 밀어붙인 성전 건축으로 인해 교회 건축 때문에 선교비를 줄이고, 성도들도 교회를 떠나는 일들이 발생했다”고 간증했다. 이어 신 목사는 “기도 중에 ‘너는 누구를 위한 사역자였느냐’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성전 건축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했던 과거를 회개하며 주님 앞에 무릎꿇게 됐다”고 고백했다.

신 목사는 “그제야 사도행전 말씀 가운데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선교와 구제에 집중하는 본질적인 이민목회(비전 Acts 1:8)에 집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7일 삼성장로교회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신원규 목사는 “새로운 사역 정관을 공개하기 위해 몇 개월 전부터 대형교회 목회자들과 동의를 구했다”며 “모든 내용이 전체 대형교회 성전 건축을 비판하는 내용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을 회개하며 새로운 이민목회 본질 회복을 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카본 캐년 로드(Carbon Canyou Rd)에 위치한 삼성장로교회는 1월 말까지 예배를 드리며, 교회 성전은 은행에 반납할 예정이다. 2월 6일부터는 라하브라(La Habra)지역에서 교회 건물을 렌트하고, 선교에 집중하는 목회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새롭게 성도들과 함께 정립한 사역정관

“교회 건축이 아니라 성도 한 영혼에 집중하는 교회 본질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새로운 사역정관을 삼성장로교회 성도들과 함께 만들었다”며 신원규 목사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이민교회 미래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역 정관은 설립 목적, 구성과 조직, 운영, 재정, 정원 및 교회 분할, 가입 및 탈퇴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은 정관 내용.

▲설립 목적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성령 안에서 지역 교회가 서로 섬기며 연합하며 초대교호의 모범적 교회상을 회복한다.
교회가 건물이 아닌 부르심을 받은 자라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한다
본 교회의 목적은 선교와 구제에 있다.
본 교회내의 평신도 사역자들은 자원 봉사를 원칙으로 한다.

▲구성과 조직

본 교회의 협의회 사역을 위한 의사 결정 및 집행 기관으로 사역 섬김 위원회를 둔다.
사역 섬김 위원회 구성은 각 지역교회의 담임 목사 1인과 지역교회 시무장로 2인 혹은 제직 2인으로 한다.

▲운영

본 교회는 행정적 규약이 아닌 각 지역교회간의 신뢰와 비전을 바탕으로 운영한다.
본 교회에 속한 목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은 교회 공동의 비전과 사역을 위해 교회 연합사역 사무실에서 주2회 이상 근무함을 원칙으로 한다.
본 교회의 사역 섬김 위원회의 의장은 지역교회의 담임 목사가 1년 단임으로 하되 연령의 순에 따라 순번제로 맡는다.
본 교회에 속한 각 지역교회의 담임 목사는 지체로 흩어진 각 교회를 상호 방문하여 설교를 통해 성도들의 영적 생활을 돕는다.

▲재정

지역교회의 재정은 기본적으로 지역교회의 재정부가 관리하고 매 주일 헌금 총액에서 10%를 본 교회의 공동 사역비로 적립한다.
본 교회의 목적에 근거하여 각 지역교회의 개별 건물 임대료(관리비 포함)는 $5,000 미만으로 정하고 교회당 자체 부동산 소유 및 건축을 일체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정원 및 교회 분할

본 교회에 속한 지역 교회의 최대 정원은 장년 출석성도 200명을 초과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장년 출석 교인 150명 이상이 되면 지역교회는 교회 분할을 위한 준비위원을 구성하고 6개월에서 1년내 분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입 및 탈퇴

본 교회는 교단의 제약 없이 교회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모든 교회가 가입할 수 있다. 지역교회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탈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