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길거리를 유리하는 거칠어진 노숙자들의 발… 예수사랑나눔(대표 이영배 목사, 예사나)이 9일 이 앙상해진 발을 어루만지며 예수님의 섬김을 묵상했다.

세족식 행사를 위해 타월, 십자가 목걸이, 양말을 준비하고, 노숙자들을 기다리는 쉘터에는 추워진 날씨 탓인지 예상보다 많은 형제들이 몰려왔다. 이영배 목사와 길리스 목사가 집전하고, 열명 씩 의자에 앉아 신발끈을 풀고 따뜻한 물에 발을 담구는 세족식 행사가 시작되자 많은 이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예사나 원재경 총무는 “목사님의 말씀이 끝나고 그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한 순간 솟아지는 눈물들로 성령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다”며 “힘든 삶만큼이나 앙상하고 말라 있는 그 발이 왠지 고마웠다. 마치 그 많은 발 중 주님의 발이 계신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족식으로 시작된 예사나 노숙자 섬김 활동은 올해도 계속된다. 2011년 이발 봉사를 실시하며, 오는 17일에는 터너필드경기장에서 노숙자잔치를 통해 3천명에게 음식을 제공한다. 1월 30일에는 지노 박 찬양사역자가 이끄는 예사나 찬양의 밤이 열려 노숙자들을 위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