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애틀랜타 지역 한인교회들은 저마다 교회를 한 해동안 이끌어 갈 신년 표어를 뽑고 있다. 지난 해의 어려움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려는 한인교회들의 굳은 다짐이 표어에 잘 드러나 있다.

▶새해 ‘희망’ 안고 인내로 결실하자

먼저 지난 해 어느 때보다 경기침체의 타격을 많이 경험한 한인사회 및 교회를 돌아보며, 올해는 새로운 희망을 심는 표어들이 많았다.

뉴비전교회(담임 전영철 목사) 표어는 “잘 됨의 역사가 임하리라(요삼 1:2)”로, 전영철 목사는 “올해는 하나님께서 모든 일이 잘 되는 역사를 만드실 것을 기대하면서 이 같은 표어를 정했다”고 밝혔다.

초대교회(담임 정윤영 목사)는 “복을 더하사 지경을 넓히소서”가 올해 표어. 하나님의 축복과 성장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정한 것이다.

예수소망교회(담임 박대웅 목사) 표어는 “눈물로 희망의 씨앗을 심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거둔다(시편 126:5~6)”로 “낙심 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좋은 씨를 많이 뿌리고 심어두면 나중에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말씀, 그 기본으로 돌아가자

또 성경 말씀의 기본으로 돌아가자 라는 메시지를 표어를 통해 강조하고 있는 교회들도 많다. 비전교회(담임 정경성 목사)는 “말씀과 기도로 나아가는 교회(수1:6~9)”로 표어를 정했으며, 시온연합감리교회는 “Sola Scriptura(오직 말씀 뿐)”으로 정하고 전교인 성경일독, 300구절 암송의 해로 정해 성경공부에 전력을 다할 예정.

임마누엘감리교회(담임 신용철 목사)도 “2011년 전교인 성경일독의 해”로 표어를 설정하고, 바쁘게 사는 현대 사회 속에서도 성경일독을 넉넉히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자고 권면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가장 큰 계명에 기반해 표어를 설정한 교회들도 있다. 새생명침례교회(담임 유영익 목사)는 “여호와를 기뻐하라(시37:4)”로 정했다. 노준엽 부목사는 “모든 상황 속에서 여호와를 가장 기뻐하고 주 안에서 만족하는 성도가 되자는 삶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새생명교회에서는 신년 특별새벽기도회를 마쳤으며, 큐티 세미나를 열고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을 살도록 권유한다.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는 “잃어버린 한 영혼을 주님의 품으로(눅 15:6)”으로 표어를 설정했다. 정인수 목사는 신년 주일말씀을 통해 성도들에게 세가지를 도전했다. 첫째는 모든 교인들이 잃어버린 한 영혼을 품고 기도하고 전도하자, 둘째는 모든 교인들이 전도의 훈련으로 구령의 열정을 갖자, 셋째는 당회원, 교역자, 가정공동체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한 가정씩 전도하자 등이다. 이에 따라 연합교회에서는 올 해 전도집회, 전도왕 선출, 영적 추수잔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각 교회 별 비전 따라 다양

2011년 한 해의 특별한 교회 비전에 따라 표어를 설정한 교회들도 있는데, 먼저 아틀란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2011년 40년의 은혜 나눔과 섬김의 해(마 16:18~19)”로 정하고 심포지엄,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교회 개척을 구상하고 있다.

중앙장로교회(담임 한병철 목사)는 “신년의 축복을 맞이하자”로 표어를 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간구한다. 올해는 영어부가 독립적으로 주도해 갈 수 있는 교회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 목사)는 지난 해 표어 “전교인의 제자화”에 이어 “모든 민족을 제자화 하는 다문화 교회”로 설정했다. 최 목사는 “함께 성전을 사용하고 있는 타민족교회들도 함께 제자화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알리며 “영어권이 개척하는 다운타운의 개척교회도 올 한 해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는 2016년까지 350명 선교사를 파송 하는 비전을 유지하면서 올 한해 “은혜가 넘쳐 흐르는 교회”로 설정했으며, 세계로교회(담임 박정수 목사)는 “주님이 기뻐하시고, 성도가 행복해하며, 이웃이 칭찬하는 교회”로, 새날장로교회(담임 유근준 목사)는 “세상 속에 있는 교회”로 정하고 세상 속에 영향을 끼치는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다짐하고 있다.

▶표어의 구호화, 성도 믿음 격려한다

신년 표어가 구호가 되어 성도들의 믿음을 격려하는 경우도 있다. 실로암교회(담임 신윤일 목사)는 “엘샤다이/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세상을 향하여(주먹을 쥐고)”를 전 교인이 외치며, 2달 동안 힘찬 한 해를 준비한다. 신윤일 목사는 “이민사회를 섬기는 모델 교회가 되겠다는 변하지 않는 비전을 품고 올 한 해도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주성령교회(담임 김영복 목사)는 “능력 있는 교회(고전 4:20)”로 말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충만한 교회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 담겨있으며, 영생장로교회(담임 김영환 목사)는 “하나님의 선교가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의 사명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나님 나라를 바라며 안디옥교회(담임 허연행 목사)는 “나라이 임하옵시고”로 정했으며, 광야교회(담임 유희동 목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그의 성품을 닮아갑시다”고 정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