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 최봉수 목사)가 1만 3천 스퀘어피트 규모의 교육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2월 계획해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교육관은 총 2층 구조로 각 층에는 큰 예배실이 들어가고 아래층에는 교실, 샤워실, 화장실과 창고, 위층에는 교실, 사무실, 장애우 예배공간, 소규모 카페 등이 들어선다.

현재의 본당 건물인 비전센터를 건축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교육관 건축을 계획하게 된 것은 교회 부흥으로 예상보다 빨리 자녀들을 위한 공간부족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지만 토목공사 설계와 건물 설계를 성도들이 맡아 저렴하게 했고, 건축시공도 공정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최저의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며, 성도들의 적극적인 자원 봉사가 있었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최봉수 목사는 전화통화에서 “어려운 가운데 수고한 성도들이 있어 건축을 할 수 있었다. 다들 힘드신데 자칫 자랑으로 비춰질 수 있어 교육관을 완공하고 입당한다고 해도 내부행사로만 하려고 한다. 입당의 시기는 1월 말로 기도하고 있지만 최종 입주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교육관 건축의 총 공사비 874,566.25불 가운데 60만 불은 건축융자로, 나머지는 2년 전 본당공사 때 지출예산으로 잡힌 예비비 중 일부 남은 것과 성도들이 조성한 건축헌금으로 충당하게 됐다. 이외에도 교육관에 들어갈 시설물과 가구, 설치비용 약 10만 불은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주보 내 칼럼을 통해 교육관 건축현황을 알려 온 최봉수 목사는 9월 글에서 “돈 모으는 재주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목사를 하나님은 어쩌자고 건축을 연달아 두 번이나 하게 하시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제 나름대로 결론은 저나 어느 인간이 하는 게 아니라 결국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중략) 목사로서의 바람은 저나 여러분이 이렇게 알아서 하시는 하나님의 기적적인 능력을 경험하는 것이고 그분의 도구로 쓰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교회의 건강한 이미지를 배우고 교회를 세워 나가는 일군들로 자라나게 되는 것입니다”라며 건축에 관한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슈가로프교회 교육관은 성도들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먼저 주일에는 장애우들을 위한 예배공간이 마련되는데, 여기서는 예배실황을 화면으로 보거나 혹은 장애우들만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매주 2부 예배 때 제공된다. 평소 마음 놓고 예배를 드리지 못했던 이들의 부모는 예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섬기게 된다.

예배가 없는 주중에는 커뮤니티 센터로 개방해 자유롭게 교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계획 중이지만 교회와 인근 어르신들을 섬기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회의 문을 활짝 열고 성도들뿐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역의 날개를 더욱 펼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