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직전, 깊은 어두움에 싸인 오전 5시 20분. 교회 주차장 입구에 길게 늘어선 차들은 최악의 경기침체도 꺾을 수 없는 한인 성도들의 ‘저력’, 기도의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지난 월요일(27일)부터 열리고 있는 2010 송년 특별새벽기도 ‘하늘의 문을 여는 사람들’은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월요일 ‘하나님께 네 짐을 맡기라’, 화요일 ‘모든 일에 기도하라’, 수요일 ‘예측 기도로 위기를 대비하라’, 목요일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라’, 금요일 ‘성령의 능력으로 소명을 감당하라’를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는 정인수 목사는 힘들었던 한 해 동안 삶의 현장에서 지친 성도들에게 위로와 권면을 전하는 한편, 성령 안에서 죄를 깨닫고 철저히 깨어져 하늘로부터 오는 능력을 구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영하의 날씨를 헤치고 성전에 모여든 성도들은 수요일(29일) 본당을 거의 채웠다. 본당 만큼이나이들의 가슴에는 흥겹고 분주했던 시간을 뒤로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했다. 월요일부터 이어진 기도의 열기는 토요일 오후 11시 송구영신예배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하나님께 의지했던 한국 기독교의 뿌리가 척박한 이민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