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뿐인 짧은 방학기간, 여기 저기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로 들뜬 가운데, 자원봉사활동으로 황금시간을 보내는 이가 있다.

월튼하이스쿨 시니어인 김현태 군은 12월 20일부터 30일까지 스와니아시안어메리칸센터(대표 지수예)에서 열린 SAT강좌에 강사로 자청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8명(8~11학년)의 학생들에게 SAT 문제풀이 강의를 한 것이다.

아시안어메리칸센터 측은 “현태 군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아시안 어메리칸 센터에서 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방학이면 센터에 나와 사무일을 돕고, 전화도 받는 등 일손이 모자란 센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싱글 맘가정 아동의 학습 지도를 자청하여 매주 숙제와 공부를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현태 군은 한국 문화를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도 관심을 가지고 같은 학교 친구인 브랜든 윤 군과 함께 멀티컬츄럴클럽(Multicultural Club)이라는 동아리를 결성해 해마다 윤군과 함께 라이스페스티벌에 자원봉사자로 참가, 한국 전통 혼례장면을 재연하여 선보이고, 가야금 연주로 한국 전통음악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SAT 강좌를 듣는 학생들은 따로 수강료를 내는 대신, 작은 정성들을 모아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을 아시안 어메리칸 센터에 전달했다. 현태 군과 수강생 모두, 공부도 하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보람찬 겨울 방학이 됐다.

아시안어메리칸센터는 이번 강좌를 계기로 앞으로도 자원 봉사자를 활용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문의) 아시안어메리칸센터 770-270-0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