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새해의 전망들을 많이 듣게 됩니다. 지난 수년간 새해의 전망이 어둡기만 했기 때문에 이제 새해의 전망에 대한 기대도 줄어 든 것 같습니다.

한 때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경제 성장을 전망하면서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부문 짐 오닐 사장이 내년 전망을 했습니다. 내년에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4개국이 힘차게 성장하는 국가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네 국가의 이니셜을 묶어서 MIKT라는 약자를 만들었습니다. 이 네 나라가 경제 성장을 이끈다고 해도 전세계 국내 총생산의 1%를 조금 넘게 될 것입니다. 성장을 주도하더라도 이들 4개국은 여전히 신흥시장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오히려 2011년은 “미국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미국 경제는 내년에 3.4% 성장하고 내후년에는 8.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의 0.1% 포인트 차이는 세계 경제가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미국의 경제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오닐 사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에 더 큰 무게를 실어 주는 이유를 정부의 리더십과 경제 정책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많은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마치 세상이 멸망할 것 같은 전망에서부터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전망은 전망일 뿐 미래를 예측하거나 결정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전망은 전망한 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높여 줍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품고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면 객관적인 수치를 넘어서는 일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근거 없는 약속과 예측을 하는 것은 정도에서 벗어난 일입니다. 그러나 각계의 지도자들이 확신을 가지고 긍정적인 전망을 하면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기대가 달라집니다. 전망이 미래를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세상과 하나님 나라의 영역에 겹쳐서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전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는 희망이 솟는 샘입니다. 세상에서는 희망을 찾기 어렵고 긍정을 구하기 어려워도 하나님 나라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항상 감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은혜를 발견합니다. 항상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위로하심을 발견합니다. 잃은 것보다 잃지 않은 것을 찾게 하시고, 없는 것보다 가진 것을 보게 하시며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것이 더 귀한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가 찾은 감사가 긍정적인 전망으로 바뀌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확신 때문입니다. 그 나라의 통치자에 대한 신뢰입니다.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되 군림하여 다스리는 왕으로 보내시지 않고 우리의 고통, 형벌, 저주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죽기 위해서 보내셔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전폭적인 신뢰를 가지는 이유는 그가 우리를 위해서 조건 없이, 무한하게 사랑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하나님 나라의 해가 되기를 전망합니다. 성도들이 누리는 0.1%의 축복도 크게 감사할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작은 축복이 이 세상의 어떤 축복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리더십과 정책을 신뢰하면 이루어질 것입니다.

201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