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꽃이라 불리우는 진저브레드 하우스 만들기 행사가 23일 오후 3시 평화나눔공동체(이사장 배석헌 집사) 워싱톤 DC 센터에서 열렸다.

영화속에 나오는 장면을 연상케하는 진저브레드 과자로 만든 벽으로 집을 쌓고 각종 색상의 캔디와 쿠키로 장식해 만든 집은 말그대로 요정의 집처럼 느끼게 한다. 작은 캔디로 창문과 굴뚝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가난한 흑인어린이들의 마음에는 크리스마스가 그저 즐겁기만하다.

한인청소년들로 구성된 컴패션뮤직발렌티어즈 리더 이관용(TJ 11 학년)군은 회원 학생들이 기금으로 만들어 준 비용으로 20명분의 지저브레드 하우스와 과자를 구입했다.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플룻 등으로 구성된 11명의 관현악 그룹은 평화나눔공동체 소속 흑인 어린이들과 노숙자들을 초청해 징글벨, 거룩한 밤 고요한 밤 등 캐롤송을 연주해 주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예나(TJ 9학년)양이 자신의 동생과 함께 자신들의 헌책을 팔아 모은 기금으로 흑인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농구공과 풋볼공을 구입해 선물로 주기도 했다.

아울러 흑인어린이들은 평화나눔공동체 소속 단기선교팀들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퀴즈와 진저브레드하우스 만들기 대회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받으며 신명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관용군과 서예나양은 “흑인 어린이들과 노숙자들이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만들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저들에게는 가장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보여 감사하다”고 전했다.

평화나눔공동체는 매년 워싱톤 DC의 빈민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해 진저브레드하우스 만들기 행사를 가져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아틀란타평화나눔공동체에서도 매년 행사를 같이 해 오고 있다.

3명의 흑인 자녀와 함께 참여한 한 아버지는 “이곳 흑인 빈민지역에서 진저브레드하우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체가 거의 없다”며 “이번에 자녀들이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통해 한인들의 사랑을 더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평화나눔공동체 최상진 목사는 “진저브레드하우스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간 백인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놀이로 인식돼 왔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후원자들을 모아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후원참여 문의: 571-259-4937 (최상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