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과 죄악의 끝은결국 죽음, 생명의 죽음을 상징하는 피없이는 죄사함이 없었다.

동물의 피흘림의 반복적인 제사로는 영원히 죄에서 자유할 수 없었다.

죄인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었고, 인간이 하늘로 향하는 길은 더더욱 막혀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비우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기 위하여

인간의 육체를 입어 성육신한 이 놀라운 성탄의 사건

자신을 스스로 계시하는 하나님께서 최고의 나타내 보이심

사랑하는 친구여, 이웃들이여!

미움과 타툼이 있는 곳에, 자기를 조금만 비우고, 낮은 데로 낮은 데로 임하신 그리스도의 겸손을 배우자.

우리가 영원한 멸망으로 치닥지 않도록 대신 죄값을 치뤄 주신 그분의 사랑을 나누어 보자!

아무리 힘든 나그네의 삶이라 할지라도 이사랑이 느껴지는 곳이면 어디나 고향같지 않아?

아무리 사랑하고 또 사랑하여도 부족하고 아쉬운 걸,

등을 서로 돌리고 그렇게 힘들어하며, 밤을 지새워가며 고통스러워하는 그대여!

떡도 밥도 나오지 않고 더더욱 금과 은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주변의 귀한 지체들을 힘들게 하며, 자신을 더욱 옹졸하게 옥죄이는

그 알량한 자존심, 어린애 같은 이기심 다 내려 놓으면

미워할 것도 가슴 치며 힘들어 것도 없이, 훨훨 새의 날개처럼 자유의 비상을 할 수 있을텐데……

나의 친구여, 이웃이여, 너는 지금 어줍잖게 뭣 때문에 그렇게 사는 거야

주님은 모든 것 다 비워버리고, 우리를 위하여 우리 모두의 큰 짐을 다 덜어주셨지않아?

조금만 주님처럼 비워보렴, 얼마나 가벼워지고 또한 자유로와 지는지…!

너는 참 어리섞은 바보.

성탄의 고요한 밤에, 천국 가지고 갈 수 없는 것 다 비워버리고

다시 그분의 겸손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보자, 나의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