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해외출생 이민자들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18일자 AJC가 보도했다.

경기침체 기간 동안 이민자 이주 비율이 감소하거나 주춤했던 타 지역에 비해 애틀랜타 지역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6퍼센트, 총 4만 2천여 명이 더 이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5년부터 2007년 10퍼센트 증가세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한 상승세라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카운티 이민사회가 경기침체의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던 이민자 저소득층 인구가 2007년에서 2009년을 지나면서, 약 4만 5천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인종 비율을 살펴 보면 2009년 메트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해외출생자 중 멕시코 출신은 전체의 26퍼센트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인도 6퍼센트, 자메이카 4.6퍼센트, 한국 4.3퍼센트, 베트남 3.6퍼센트, 중국 3.6퍼센트를 각각 기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AJC는 “메트로 애틀랜타는 최근 이민자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정착지로 가장 많이 선호돼 왔다”고 전하면서 “이민자들의 정착이 훨씬 빨리 시작된 뉴욕, 시카고, 볼티모어에 비해 조금 늦은 1990년 대부터 애틀랜타에 몰리기 시작한 이민자들은 현재 귀넷, 디캡, 캅 카운티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퓨히스패닉센터(Pew Hispanic Center)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해외출생자의 28%가 불법 체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이민자들이 급격히 증가한 조지아주는 불법체류자의 비율이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불법체류자들이 증가하면서, 합법적 거주자들의 일자리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역 인사의 의견을 실으면서 “애리조나 반이민법안과 비슷한 조지아주 법안 상정을 앞두고 이민자 관련 이슈가 큰 쟁점 사항이 되고 있다”고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