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경기침체 영향이 늦바람을 타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에도 끄덕 없어 보이던 미국 교회들도 올해는 뚜렷한 진통을 호소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조사기관에 의해 발표된 미국 대형교회들의 뚜렷한 교인 및 헌금 증가 보고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이 같은 결과는 교회 규모를 불문한 개신교회들이 전체적인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프웨이리서치센터가 1,000명의 개신교 목회자를 대상으로 펼친 조사에 따르면 올 한 해 헌금의 감소를 호소한 교회는 전체의 34%로, 작년 22%, 재작년 19%가 헌금 감소를 보고한 것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회 중 20%가 작년 대비 10% 헌금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했으며, 절반 가량은 작년에 비해 구제 및 사역을 줄이는 긴축정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만 해도 동일한 조사에서 헌금이 약간 증가했다는 보고가 주를 이룰 정도로 경기침체의 그늘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보이던 교회들이었다.

라이프웨이리서치 디렉터 스캇 맥도넬 씨는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던 교회들이 올해는 그 분위기가 다르다. 교회들이 경기침체를 피부로 실감하는 데, 이 같이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교회들이 수지를 맞추기 위해 실시하는 방법으로는 호황기 때의 재정을 끌어 쓰거나, 사역자를 감축시키고 교회 사역 프로그램을 축소시키는 것 등이다.

한편, 교인이나 이웃 주민들의 렌트비 보조 및 식비 보조 요청은 눈에 띠게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