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믿고 뜨거운 구원에 감격한 자들에겐 성화의 길이 남아있다. 이 성화의 길은 오직 예수로만, 성령으로만 가능하다는 체험적 진리를 전하는 데 남은 삶의 전력을 쏟는 이가 있다. 바로 ‘교체된 삶 컨퍼런스’를 이끄는 최수잔 씨다.

▲믿는 이들의 구원 이후의 삶 즉 성화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제시한 교체된 삶 컨퍼런스가 1월 9일부터 열린다.
17년 전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담임 찰스 스탠리 목사)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최 씨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매년 열며 ‘오직 성령과 부활한 예수 생명으로만 가능한 성화의 삶’을 전하고 있다.

결혼 후 개인적인 시련의 시기를 거쳐야만 했던 최 씨는 다니던 교회의 새벽기도, 성경공부 등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에 매달리면서 폭풍 속에 평안함을 주시도록 구했지만 오히려 종교생활의 늪에 빠져갈 뿐이었다고 회상한다. 그 과정 속에 온전한 자기 항복을 경험했다.

5년 정도 시련이 지속될 무렵, 최 씨는 제일침례교회의 카운슬링 센터를 찾아가 상담하는 가운데 ‘교체된 삶’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고 해답을 발견하게 됐다. 그 해답은 ‘나는 죽고 예수로 살아야 한다는 것’과 ‘예수 중심의 삶으로 총체적인 변화’를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도바울이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고백한 ‘예수 안에서 사는 삶’이 바로 교체된 삶의 핵심이다.

세상적으로 봐도 자랑할 것이 넘쳤던 바울은 지금으로 말하면 일류대학을 나오고 독실한 집안에서 태어나 최고의 신학훈련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여기고 오직 예수 복음만을 전했다. “바울의 삶을 기독교인들을 얼마나 따라가고 있나”라고 질문한 최 씨는 “자기 자랑이 될 수 있는 옛 모습이 살아있을 때 신앙이 아닌 종교생활에 빠질 수 있다. 끊임없는 성화의 싸움과 믿음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은 예수님께 접붙임 받아 철저한 연합을 통해 주님의 영광만 드러내며 사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그 길은 많은 훈련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1년 생 꽃나무와 다년생 꽃나무가 있다고 해봅시다. 1년 생 꽃나무는 아름답게 꽃피우지만 1년 밖에 살지 못하고 1년 후에는 더 이상 아름다운 꽃을 기대할 수 없지요? 그런데 다년생 꽃나무는 달라요.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한번 자라나면 계속 해서 아름다운 꽃을 선사해 줍니다. 신앙도 같다고 생각해요. 다년생 꽃나무처럼 뿌리 내리고 자라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12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교체된 삶”은 깨어짐과 완전항복-> 연합-> 순종의 삶이라는 순서에 맞게 ‘육의 속성, 교체된 삶, 십자가로 가는 길, 믿는 자의 정체성, 믿는 자의 승리, 교체된 삶을 사는 것’을 차례로 공부하게 된다.

“많은 분량의 내용을 한 두 시간의 인터뷰로 다 설명해 낼 수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최수잔 씨는 “많은 한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예수 생명을 누리는 평안을 발견하길 바란다” 당부의 말을 남겼다.

매 주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1월 9일부터 12주간 제일침례교회(4400 N. Peachtree Rd. Atlanta, GA)에서 열린다.